[일요신문] 대동병원은 지난 3월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에서 진행한 제7차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결과 1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만성 호흡기 질환 환자가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병·의원을 대상으로 평가해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결과는 2020년 5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외래 요양급여비용 청구가 발생한 6,443개 의료기관에서 외래를 이용한 만 40세 이상 환자 143,508명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대동병원은 그동안 2등급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올해 처음으로 1등급을 획득하며 의료 질 향상을 인정받았다.
2020년 통계청이 발표한 전 국민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포함해 천식, 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등 만성하기도질환에 의해 사망에 이르는 65세 이상 환자가 인구 10만 명 당 66명으로 우리나라 사망원인 11위를 기록했다. 하기도는 인후, 기관, 기관지, 허파를 포함하는 호흡기를 일컫는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경우 꾸준히 의료기관에 방문해 치료가 이루어질 경우 질병 악화 및 입원 예방을 할 수 있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이번 평가에서는 의료기관의 △폐 기능검사 처방률 △지속 방문 환자 비율 △흡입 기관지 확장제 처방 환자 비율 등을 검토해 총 5개 등급으로 분류하며 종합점수가 80점 이상인 의료기관만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등급 숫자가 작을수록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를 잘하는 병원이라는 의미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회복이 완전히 되지 않고 점차 호흡 제한이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 흡연, 대기 오염, 직업적 노출, 감염 등에 의해 기도와 폐 실질의 이상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만성 기침, 만성 가래, 진행성 호흡곤란 등이며 흡연자이거나 직업적 화학물질 및 먼지, 요리나 난방 연료 발생 연기 등 위험인자에 노출된 사람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다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병력 청취 및 신체검사, 폐 기능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며 위험인자를 제거하고 약물치료, 호흡 훈련, 생활 습관 교정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대동병원 호흡기전담센터 심은희 과장은 “많은 사람들이 흡연을 하게 되면 폐암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며 “특히 최근 2년간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호흡곤란,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있어도 방치하다가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있어 증상이 있다면 서둘러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12 11: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