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8일 방송되는 KBS1 '다큐온'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103년의 약속' 편으로 꾸며진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탄생 제103주년을 맞아 지난 3월 1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개관했다. 대한민국의 근간이 된 임시정부의 기록과 기억이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국민이 세운 나라 대한민국이 지나온 100여 년의 역사와 앞으로 열어갈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생각해야 할 때다.
1919년 4월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제1조 1항으로 하는 '임시헌장' 10개 조항을 공포한다. 독립된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여야 하는가. 임시헌장은 이러한 임시정부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긴 대한민국 최초의 헌법이다.
1948년 해방 후 제헌헌법으로 계승되고 1987년 개정된 9차 헌법으로 이어져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는 임시정부를 토대로 한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 그 시작점부터 차례로 되짚어본다.
임시정부의 직속 군대이자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가 된 한국광복군. 임시정부는 광복군 내에 '선전위원회'를 만들어 군사 활동뿐 아니라 국내외 홍보 활동도 체계적으로 펼쳐간다. 항일 음악을 만들어 예술로 구국 투쟁을 실천했던 새로운 광복군의 기록을 담았다.
임시정부는 국민주권의 대표기관이자 독립운동의 중심축이 된다. 그러나 1945년 8월 일본이 패망하면서 임시정부가 자력으로 이끌고자 했던 조국 광복의 계획이 다소 허무하게 무산된다. 27년 여정이었다. 독립만을 열망하며 걸었던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뒤쫓았다.
1945년 11월 임시정부 요인들이 귀국길에 오른다. 개인 자격의 환국이었다. 미군정은 임시정부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국민들은 달랐다. 두 팔 벌려 뜨겁게 그들을 반겼다. 한편 동포들을 위해 중국에 남은 이들이 있었다. 임시정부 '주화대표단'이다.
동포 귀국과 광복군 업무 등을 맡아 정부의 역할을 끝까지 수행했다. 임시정부가 꿈꿨던 국민들에게 보여주고자 했던 대한민국의 모습은 무엇이었을지 확인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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