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묵인했다면 시민에 대한 배신, 몰랐다면 무능과 무지‘’ 비난
최 예비후보는 20일 오전 이천시청 앞 광장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전하고 “ 용인 클러스터로 가는 송수관로 이천 구간 중 국도, 시도 7.8㎞에 대해 지난 3월 17일 이천시가 굴착허가를 내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송수관은 도시발전의 장애는 물론 통과지역 주민의 극심한 불편과 피해가 발생하고 이해갈등과 반발이 예상되는데도 불구하고 주민 의견 수렴이나 설명회, 시의회 보고 등을 했는지, 중앙정부나 경기도 등에 주민의 고충이나 피해,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현안 사항에 관해 요구한 내용이 있는지 답변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또한 “클러스터 단지가 위치할 용인과 인접한 안성시의 경우 조성 사업에 따른 대기, 수질오염 우려 등의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경기도, 용인시, SK하이닉스에 요구사항을 전달, 2021년 1월 상생협약을 체결했고, 안성시가 요구하는 주요 내용 6가지를 관철 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25만 평 부지에 계획대로 반도체 공장 (M17, M18, M19, M20),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선다면 이천공장(M14, M16), 청주공장(M15)과 비교할 수 없는 규모로 향후 SK하이닉스 본사가 이천에서 용인으로 이전하는 최악의 사태도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 본사 이전을 막기 위해서라도 송수관 굴착허가를 조건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로 가는 4개 공장 중 최소한 하나 정도는 이천에 증설할 것을 요구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최형근 예비후보는 “굴착허가의 중대성과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도 허가를 결정하거나 묵인했다면 이는 이천 시민에 대한 배신이고 허가 자체를 몰랐다면 이는 무능이고 무지의 극치”라며 시정을 강하게 비난했다.
아울러 “오늘날 하이닉스가 있기까지 이천 시민이 흘렸던 피와 땀과 눈물의 의미를 진정으로 알았다면 송수관 관련 굴착허가를 그렇게 쉽게 내주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공업용수는 1일 57만 톤이며, 여주보에서 취수해서 지하 4~5m 깊이에 직경 2m 정도의 송수관 36.9km를 통해 공급된다.
이천시를 지나는 송수관 22.1km 중 도로를 굴착해 지나가는 길이는 11.2km로 구국도 42호선, 중로 1-36호선, 시도 4호선을 통과하는 송수관로 약 7.8km의 도로 굴착허가 여부는 이천시장의 고유 권한으로 알려졌고 하천이나 개인 사유지를 통과하는 길이는 10.9km로 개인토지 소유자 수는 120여 명으로 추정된다.
유인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