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 3선 도전 현역 단체장 컷오프 반발 확산…여론조사 다시 하기로
[일요신문]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경북 일부 지역 3선 도전 현역 단체장의 컷오프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자 여론조사를 다시 하기로 했다.
26일 국민의힘 경북도당 등에 따르면 25일 제9차 공관위 회의를 열어 3선 도전 현직 단체장이 컷오프된 포항, 영주, 군위와 컷오프를 통과한 영덕, 의성 등 5개 지역에 대한 여론조사를 재실시 하기로 의결했다.
포항·영주·군위는 경북도당 공관위가 교체지수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현 단체장인 이강덕·장욱현 시장과 김영만 군수를 컷오프 했으나, 중앙당에서 무효로 판단해 재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또 이희진 영덕군수와 김주수 의성군수의 경우 컷오프를 통과했으나, 경쟁 후보자들이 현직 군수와의 경선을 거부하며 재심을 요구해 재조사 하기로 했다.
경북도당 공관위는 문제가 된 교체지수 적용 설문조사 문항에 대해 중앙당이 승인한 문항으로 수정해 5개 지역을 재조사 한 후 경북도당 공관위원들이 의결한 교체 지수를 기준으로 5개 지역의 현직 단체장에 대한 컷오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경북도당 공관위의 이런 결정에 대한 불만이 제기돼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컷오프된 현 단체장에 대한 역선택이 나올 수 있는 것은 물론 컷오프를 통과해 경선을 준비 중인 단체장들이 재심의 등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컷오프 된 이강덕 포항시장, 장욱현 영주시장, 김영만 군위군수의 지지자와 포항지역 시민단체 등은 어제(25일) 경북도당을 찾아 항의 집회를 열어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번 경북도당의 결정에 대한 반발 또한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당 공관위 관계자는 "재선 기초단체장은 교체지수를 통해 평가하겠다는 것은 도당 공관위원의 의결된 사항이다. 다만 중앙당 공관위에서 편향된 문항으로 실시한 조사에 대해 재심의를 요청한 만큼, 중앙당 공관위의 뜻을 존중해 중앙당이 승인한 문항으로 5개 지역을 재조사로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