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 삼성전자 미성년 주주 35만 명…1년 새 3배 증가

1483만 4000주 보유…평가액 1조 육박

[일요신문]  ‘국민주’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20대 미만 미성년 주주가 35만 명을 넘었다.

지난 3월 16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삼성전자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10대 어린이 주주와 아버지가 포토월에서 첫 주주총회 참석기념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보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20대 미만 주주는 35만 8257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미성년 주주는 삼성전자 전체 주주 506만 6466명 가운데 7.07%를 차지했으며, 전체 발행 주식의 0.25% 수준인 총 1483만 4499주를 보유했다.

1438만 4499주의 평가액은 작년 말 종가 7만 8300원 기준 1조 1263억 원, 지난 3일 종가 6만 7500원 기준으로는 9710억 원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20대 미만 주주 1인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평균 41주다. 이를 3일 종가로 환산하면 약 277만 원 어치다.

주식 투자 열풍에 삼성전자 투자자가 급증하면서 삼성전자 미성년 주주는 2020년 말 11만 5083명에서 불과 1년 새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삼성전자 미성년 주주가 1만 5021명이었던 2018년 말과 비교하면 3년 만에 주주 수가 약 24배로 증가했다.

전체 주주 가운데 20대 미만 주주 비율도 2018년 1.97%, 2019년 3.21%, 2020년 5.34%, 2021년 7.07%로 꾸준히 상승했다.

삼성전자 주주총회 역사상 최대 인원인 1600여 명이 모인 지난 3월 정기 주총에는 초등학생 주주도 여럿 참석해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했다. 주식 거래에 나이 제한은 없지만, 미성년자는 부모나 법정 대리인의 동의가 있어야 주식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김정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