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4년, 포항의 미래 바꿀 ‘골든타임’
- 새정부와 적극적으로 호흡 같이해…주요 현안·숙원 사업 해결하겠다"
- "대한민국 넘어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균형발전 모범 도시' 만들 것"
[일요신문]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이강덕 국민의 힘 포항시장 후보는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방적 관치가 아닌 민·관이 소통으로 함께하는 협치를 실천하며,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현장의 소리와 경험을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민의 소리에 경청하고 시민이 원하는 그런 사업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일요신문'이 이강덕 포항시장 후보를 만나 지역 최초로 3선 시장에 도전하는 소감과 민선 6, 7기 8년 동안의 대표적인 성과, 앞으로의 핵심 공약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이강덕 포항시장 후보 일문일답
― 먼저 재심을 딛고 압승해 지역 최초로 3선 시장에 도전하게 됐다. 소감 한마디
"포항 시민들의 성원과 격려 덕분에 포항 최초로 3선 시장에 도전하게 됐다.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지난 8년간 시정을 이끌면서 포항 발전의 기반을 많이 다졌다. 이를 토대로 포항이 확실하게 도약할 중대한 시점을 맞이했다. 다가오는 6‧1본선에서 3선 시장이 돼 포항이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균형발전의 모범 도시'로 만드는 꿈을 시민들과 함께 실현하고 싶다."
― 그야말로 '기사회생'(起死回生)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로 인해 '불사조'(不死鳥)란 별명도 얻었는데, 마음에 드는지
"압도적인 지지도 1위의 현직 시장에 대한 비상식적이고 불공정한 교체지수를 근거로 컷오프를 일방적으로 당했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후보를 뽑게 해 달라'는 시민들의 열망에 부응하며, 이를 바로 잡는 것이 시민들을 위한 도리라 생각했고, 많은 우여곡절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경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통해 포항시장 후보가 됐다. 그 과정에서 보여졌던 저의 대처 능력과 투지 등을 '불사조'라는 표현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신게 아닌가 한다. 다만, 저는 오직 시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생각하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포항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시민들의 큰 기대와 열망을 모두 모아 더 큰 포항을 만들겠다고 거듭 다짐한다."
― 이번 시장후보 경선 압승에 대해 '시민승리', '정치적 재도약 발판 마련' 등의 평가가 지배적이다. 의미를 부여한다면
"공천은 시민들의 의사를 반영하고, 유권자 뜻을 반영하는 공천이 돼야 한다. 인위적으로 시민들의 뜻을 어긋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이번 경선을 통해 제가 시장으로 재임한 지난 8년간의 성과와 일련의 과정에 대해 시민들께서 평가를 해주신 것이라고 본다. 치열한 경선 과정에서 원치 않은 갈등과 분열이 불거졌던 것도 사실이다. '포항은 하나이고 국민의힘은 원팀' 이라는 마음으로 저 스스로가 포항의 상징인 용광로처럼 민심을 화합하고 단합해서 포항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 되도록 앞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 경선을 같이 벌였지만 낙선된 예비후보들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격려 한 말씀…또한 후보들이 제시한 포항의 미래 비전과 함께 6·1 지방선거에서의 전승을 그들과 같이 할 수 있는지
"경선에 참여하신 예비후보님들께 심심한 위로와 함께 도움을 앞서 요청 드린 바 있다. 포항과 당을 사랑하는 진심은 모두 하나였다는 것을 대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위대한 포항 시민과 국민의 힘 당원 동지 여러분들과 함께 6‧1지방선거에서 압승을 통해 포항이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의 큰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왜 '이강덕'이 포항시장을 다시 해야 하나
"지난 8년간 지속 가능한 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신산업 육성과 민생경제 회복, 생태 환경 도시 변화 등을 역점 추진해 성과를 거둬 왔다. 이제는 포항을 더 큰 도약의 반듯한 반석 위에 올려놓기 위해 3선 시장의 추진력과 큰 경험, 행정의 연속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급변하는 대내외적 정세를 살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포항시가 막 출범한 새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에 동력이 되는 국가균형 발전을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검증된 시장의 확실한 리더십과 비전이 필요하다. 오랫동안 쌓은 행정 관리‧정책 능력, 폭넓은 중앙행정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새정부와 적극적으로 호흡하며 주요 현안과 숙원 사업을 해결하고 지역 발전을 힘껏 견인하겠다."
― '이강덕'이 바라보는 포항은 어떤 것인가
"포항의 꿈을 넘어 대한민국의 꿈이기도 한 '지속가능한 도시의 모델'을 만들고 싶고, 포항이 만든 그 특별한 미래를 국내외에 보여주고 싶다. 최우선 가치인 시민의 행복과 더 높은 삶의 질, 도시의 품격 등도 결국은 도시가 지속되어야만 이뤄진다. 이를 위해 꿈꾸는 도시의 미래 비전 청사진을 6대 공약들로 담아냈다. 주요 공약은 △미래 신성장산업의 육성 △선순환 구조의 지역경제 체질강화 △탄소중립과 클린&그린포항 완성 △월등한 문화, 해양, 관광의 융합 △섬세한 복지실현과 건강한 지역공동체 완성 △혁신적인 도시재생과 안정적 도시안전 등이다. 포항 경제의 근간인 철강산업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게 하고, 배터리‧바이오‧수소를 비롯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신성장 산업이 튼튼한 뿌리를 내리면서, 혁신 스타트업 기업들이 자라나고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가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임기 내 일자리 6만개를 만들고, 포항사랑상품권을 보다 편리하고 더 큰 혜택을 주는 '포항페이'로 업그레이드, 소상공인 지원 강화 등도 약속한다. 아울러 철길숲과 도시숲을 확대하고 학산천 등 도심 생태하천을 복원해 '정원 속 그린도시'를 완성하고, 포항구항을 해양복합문화지구로 재탄생시키는 등 해양문화관광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말씀드린다. 복지, 도시 분야 등 세부 공약도 세심하게 챙기면서 삶의 질을 좌우하는 도시의 주거 환경, 복지‧문화 여건 개선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
― 민선 6, 7기 8년 동안 대표적인 성과에 대해 말해 달라
"시민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혜택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고자 쉼 없이 노력했고 다양한 성과들을 거뒀다. 지속 가능한 도시의 발전과 시민 행복을 모두 확보하는 과정이었다. 먼저, 시 예산의 대폭적인 증가이다. 2014년 취임 당시 1조3000여억 원이던 예산이 지난해 3조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국도비 예산도 대폭 늘었다. 미래 신산업 동력 확보를 위한 R&D인프라 구축 및 숙원사업 등에 투입되며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마중물로 소중하게 활용됐다. 또한, 철강에 치우쳐져 산업 구조의 취약성을 극복하고 미래신성장 산업의 기반을 튼튼하게 다지는 '3+1혁신 신산업(이차전지·바이오헬스·수소+철강 고도화)' 육성 등 다변화를 적극 추진했고, 최근 5년간 약 7조원의 역대 최대 기업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2014년 이후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센터, 경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 강관기술센터 등 신산업의 혁신발전의 기반이 될 R&D 인프라를 구축하는 성과도 이뤘다. 시민들의 큰 호평을 받은 그린웨이프로젝트는 포항을 산업 중심의 회색도시에서 지속 가능한 녹색도시로 변화시키기 위한 정책이다. 기능에 치우친 도시구조를 탈피해 사람을 중심에 두고 포항 철길숲, 해안 둘레길 등 집 밖을 나서면 곧바로 숲에 있는 것과 같은 '사람 중심의 걷기 좋은 건강한 녹색도시'로 변모하는 가운데 생태하천 복원으로 숲길과 물길을 연결하며 시민들에게 한층 더 높은 삶을 위한 정주 여건을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노력해 가겠다."
― 본인 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30여 년 간의 공직 생활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이 공직자의 최우선 책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고 맡은 직무에 최선을 다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경찰, 청와대 등 다양하고 큰 조직을 이끌어 오면서 많은 행정 경험과 조직관리 능력을 갖췄다. 직무수행능력과 조직 통솔력, 기획·실행 능력 등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 같은 사명감과 노력은 시정 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힘이 되었다. 특히, 시민들이 붙여준 '위기에 강한 시장'이라는 칭찬은 더 없는 영광이자, 더욱 분발하라는 독려의 목소리로 깊이 새기고 있다. 앞으로도 한결같은 마음가짐과 그 동안의 경험을 활용해 위기관리, 대형민원 해결, 시민 소통 등 포항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는 연습이 필요 없는 행정 전문가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 당선된 후, 임기 초반 가장 역점을 두고 실천하고자 하는 공약과 향후 포항시를 다시 어떻게 이끌어 나갈 건지
"지역의 염원이자 핵심 숙원사업인 동해안대교 건설과 연구중심 의대 설립에 가장 역점을 둘 계획이다. 먼저, 대통령 공약사업이기도 한 동해안 대교가 건설되면 '경제·관광' 대교로서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 유일 해상교'인 동해안대교가 건설되면 국토 균형발전의 상징이자 해양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도 기대된다. 또 남‧북 지역의 블루밸리산단과 영일만산단을 이으면서 산업 물류에도 혁신적인 변혁을 가져올 것이다. 스마트 병원과 함께 추진되는 연구중심 의대 설립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 포항의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을 키워나갈 허브이며, 특히 시민들에게 수도권에 버금가는 의료 혜택을 위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새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에 포함되며, 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고 있는 연구중심 의대를 포항에 반드시 만들어 지역 의료 여건의 획기적인 개선과 혁신적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구현하겠다. 시민 상생과 화합에 최우선하면서 생업 현장의 곳곳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모든 시민들이 어느 곳에 살고 계시든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골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행정을 펼쳐나가겠다."
― 얼마전 포스코 홀딩스 포항 이전 합의를 이끌어 냈다. 앞으로 포스코와 관계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다. 앞으로 다가올 포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포스코와의 상생 협력의 동반자적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지방 소멸을 방지하는 해법은 결국 기업과 일자리에 있다. 시민들의 간절한 외침으로 포스코의 탈수도권과 포항으로 유턴이라는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은 그 하나의 해법을 제시했다고 본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며 상생 협력 방안을 지속 협의할 방침이다."
― 사담이지만…공직생활을 하며 받은 급여를 꾸준히 기부했다고 하는데…그 선행이 앞으로 계속 이어나갈 계획인지
"이런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오랜 공직을 하면서 국가로부터 받은 혜택을 보답하고 싶었다. 주변을 위해 베풀고, 다음 세대를 위해 할 수 있는 장학금 전달과 지역 사회를 위한 성금 기부 등을 실천하게 됐다. 어려운 이웃과 지역 사회에 조금이나마 나누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꾸준히 해오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이웃을 생각하며 함께하는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 것을 약속한다."
― 끝으로 포항시민들에게 한 말씀
"앞으로 4년은 포항의 미래를 바꿀 '골든타임'이다. 지난 8년간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추진해온 사업의 성과를 기반으로 더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그렇기에 시장의 리더십과 비전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포항의 미래와 비전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저는 지진과 코로나를 극복해내며 위기에 강한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중앙 행정 경험과 폭넓은 인적네트워크로 새 정부와 함께 포항의 더 큰 도약으로 시민들에게 행복을 드릴 수 있는 검증된 시장이다. 준비된 시장 이강덕을 선택해주시면 '더 큰 포항, 위대한 도약'이라는 포항의 꿈을 완성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성원을 부탁드린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