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3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 591회는 '1인 3역의 새 형부 그는 왜 언니를 살해했나' 편으로 꾸며진다.
자매가 기억하는 언니의 새 형부 최 아무개 씨(가명)의 첫인상은 그야말로 '넝쿨째 들어온 복덩이'라고 했다. 2015년 이혼 후 7년간 가족들과의 연락도 끊은 채 홀연히 사라졌던 첫째 민지 씨(가명).
지난해 11월 어머니의 장례식장에 나타나 최 씨를 '새 형부'라고 소개했다. 넉살 좋고 호탕한 성격으로 가족들에게도 잘하고 호화로운 외제차를 끌고 다니던 부유한 최 씨 덕에 가족들과 민지 씨는 그동안의 마음고생에 보상 받는 것 같다며 행복해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의 단꿈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피해자 김민지 씨(가명)의 셋째 동생은 "5월 18일에 형부가 저희를 집으로 불렀어요. 언니가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서. 형부 돈 40억을 갖고 집을 나갔다고"라고 말했다.
민지 씨의 실종을 가장 먼저 알린 건 최 씨. 그런데 그녀가 수십억대의 보험금을 가지고 사라졌는데도 그는 신고를 하지 말자며 침착한 모습만 보였다고 한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해 그녀의 위치를 추적했고 여수에 있다던 그녀가 집에서 멀지 않은 정읍 인근에서 이동하는 게 확인되었다.
경찰의 추적 끝에 체포된 그의 차 안에선 실종된 언니 민지 씨의 핸드폰이 발견됐다. 최 씨가 가족들에게 '아내가 실종됐다'고 알린 날 이미 아내 민지 씨를 살해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민지 씨의 핸드폰으로 그녀 행세를 해온 것이다.
범행이 들통 나자 민지 씨의 외도 때문에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최 씨. 하지만 그녀의 핸드폰엔 그를 진심으로 아꼈던 모습이 가득했다. 돌이켜보니 가족들은 가장 마음에 걸리는 인물이 있다고 했다.
바로 민지 씨의 문자메시지에 등장하는 보살이다. 보살은 사건 발생 며칠 전 민지 씨가 살해된 그날과 똑 닮은 상황을 제안했다는데 과연 그녀의 핸드폰에 등장한 보살은 누구일까.
최 씨가 아내 민지 씨를 살해한 이유와 1인 3역을 하면서까지 그녀의 가족 곁에 머물고 싶어 한 진짜 목적은 무엇이었는지 취재해 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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