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통치? 선물용? No! ‘청심환’ 듣는 체질 따로 있다
#피곤할 때는 드링크 한 병?
40대 중반의 택시기사 A 씨는 생업에 종사하면서 쌓이는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흔히 말하는 드링크제를 습관적으로 애용해 왔다. 그러나 피로가 쉽게 가시지 않자 맘먹고 종합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만성피로와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운동요법과 금주·금연 등을 권했고, 꾸준히 생활습관을 변화시킨 결과 현재는 건강이 많이 좋아진 상태다.
30~40대 직장인들이 흔히 걱정하는 만성피로의 주된 원인은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러한 만성피로는 방송광고에 흔히 등장하는, 또한 우리들이 무심코 마시는 드링크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갈증이 나거나 몸이 피곤하다 싶으면 으레 찾게 되는 드링크. TV광고 속에서도 제약회사들의 드링크제 광고가 자주 눈에 띈다. 하지만 이런 드링크의 성분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드링크에 들어 있는 성분을 한번 꼼꼼히 살펴보면 몇 가지 비타민에 아미노산, 카페인 등이다. 이것만으로는 피로를 없애기 어렵다.
만성피로는 주로 사회생활과 가정에서 쌓이는 스트레스와 과로에서 온다. 때문에 자신에게 적절한 해결방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별한 내적, 외적인 스트레스나 과로가 없어도 오는 피로라면 더욱 드링크로는 해결되기 어렵고 숨은 질병이 있는지 잘 살펴야 한다.
#우황청심환은 만병통치약?
아기가 경기를 할 때, 혈압이 오를 때 뒷머리가 당길 때 무조건 우황청심환을 찾는 경우가 있다. 그래선지 우황청심환을 상비약으로 보관하는 가정도 많다. 특히 노인이 계시는 집안에서는 1~2알 정도 꼭 구비하고 있고, 나이 드신 분들에겐 선물용으로도 많이들 권한다고 한다.
환자 가운데는 우황청심환을 잘못 먹고 탈이 나 병원으로 급히 달려가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은 갓난아기가 경기를 할 때, 혈압이 오르는지 뒷머리가 당길 때, 심장이 약한 사람이 가슴이 마구 뛸 때, 어린이가 가벼운 외상으로 놀랐을 때, 심지어는 소화가 안 되어 가슴이 답답할 때도 우황청심환을 먹으면 즉시 효과를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병명도 모른 채 갑자기 쓰러져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급하다고 우황청심환을 입에다 우겨 넣으면 기도가 막혀 질식사할 우려가 있기 때문.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어떤 것이든 입으로 넣어 삼키게 하는 것은 금물이다. 가능한 한 빨리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요즘에는 시험을 보기 전에 우황청심환을 먹는 경우도 종종 있다. 우황청심환은 한방 구급약으로 주로 열을 내리고 기혈의 순환장애를 해소하는 약물로 안정시키고 긴장을 풀어주는 약재들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쉽게 흥분하고 얼굴이 붉어지고 열이 있으면서 긴장이 오는 체질에게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체질에 따라 졸음, 무기력 등 부작용이 올 수도 있다.
#철분제제는 임신부 필수?
임신 13주기가 된 산모 B 씨가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을 호소하다가 산부인과 진료실을 찾았다. 임신 5주부터 입덧을 하기 시작했는데 조금 좋아지는 것 같더니 임신 11주부터 다시 심해졌던 것이다. 의사의 진찰 결과 B 씨의 증상은 철분제제 때문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임신 11주경 시어머니께서 며느리가 임신한 것을 알고 철분제제를 사다 주셨는데, 이것을 먹고 나서부터 증상이 심해진 것이었다. B 씨는 임신을 하면 철분제제 복용이 필요하지만 입덧이 가라앉고 난 임신 5개월부터 먹으라는 의사의 얘기를 듣고 병원을 나섰다.
임신부들이 철분이 부족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러나 임신 초기 단계에서 철분제제를 복용하게 되면 구토 증세가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임신을 하면 산모에게 여러 가지 영양분과 칼로리가 더 필요하고, 특히 철분이 부족하게 되므로 철분제제를 먹어서 보충해야 한다. 그러나 임신 초기의 첫 4개월 동안에는 철분 요구량이 약간 증가하므로 이 시기에는 철분제제를 통한 보충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임신초기에 철분제제를 먹지 않음으로써 이 시기에 흔한 메스꺼움, 구토가 심해지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철분제제를 복용할 때는 자기 전에 먹는 것이 위장장애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자기 전 이를 닦을 때 잘 보이는 곳에 철분제제를 두면 매일 먹는 것을 잊지 않을 수 있어 좋다.
그러나 임신을 한 후 병원에서 받은 기본검사에서 자신이 철분결핍성 빈혈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임신으로 인해 필요한 철분 외에도 이미 부족한 철분까지 보충을 해주어야 하므로 하루에 2알이나 3알을 복용해야 하며, 우리 몸의 혈색소(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이 되고도 6개월 이상 복용해야 한다.
임신 첫 4개월까지는 빈혈이 없는데도 철분제제를 꼭 먹어야 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특히 구토, 메스꺼움이 심한 임신부의 경우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열날 땐 무조건 해열제부터?
부모들은 갑자기 아이가 열이 나면 당황해서 일단 열부터 내리기를 바란다. 하지만 왜 열이 나는지도 모르고 무조건 해열제를 복용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발열, 즉 열이 나는 것은 겨드랑이에서 재었을 때 37℃ 이상인 경우다. 아이들이 갑작스럽게 열이 나면 괴로워하면서 심하게 보채는 수가 많다. 이때 대부분은 어떻게 하든 열만 빨리 떨어지기를 바란다.
열은 어떤 원인이 체내로 들어왔을 때 발생하게 된다. 그 원인은 바이러스, 세균, 면역학적인 원인 등 매우 다양하다. 또한 발열이 동반되는 질환도 매우 다양하며, 특히 소아과 질환에서는 더욱 그렇다.
발열의 양상도 조금씩 다르다. 섭씨 37~38℃ 사이의 미열만 나는 경우, 38.5℃ 이상의 고열이 계속 나는 경우, 38.5℃ 이상의 고열이 났다가 정상적인 체온으로 떨어졌다가 하는 경우 등이 그것이다. 이런 체온 변화는 발열의 원인을 밝혀내고 환자의 상태변화를 아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때문에 해열제로 열을 강제로 떨어뜨리면 정확한 치료와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더욱이 해열제의 종류(해열제주사, 경구투여용 해열제 등)에 따라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심각한 정도는 아니더라도 간 기능 손상, 신장 기능 손상, 위염 등 부작용이 적게나마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열이 난다고 원인도 모른 채 무조건 해열제부터 먹이지 않도록 한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
도움말=정동원 안산자생한방병원 원장
비타민 복용법
수용성은 식사 직후, 지용성은 식사중 섭취
비타민은 수용성이냐 지용성이냐에 따라 복용법이 다르다. 수용성 비타민은 식사 직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용성 비타민(비타민 B와 비타민 C)은 물에 쉽게 녹으며 체내에도 소량 저장되고, 남은 양은 소변으로 배출된다. 따라서 식후에 바로 복용하면 식사와 함께 섭취한 영양소들의 대사가 원활해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반면 지용성 비타민은 음식을 먹을 때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지용성 비타민(비타민 A·D·E·K)은 지방에는 녹으나 물에는 녹지 않으므로, 가능한 한 음식을 먹을 때 함께 복용하는 것이 흡수를 위해 더 좋다. 하지만 이것이 번거롭다면 식사 직후에 복용한다.
비타민 복용수칙은 다음과 같다.
△매일 같은 시간대에 비타민을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번에 과다하게 복용하지 않는다. 하루 복용량을 아침, 점심, 저녁으로 나눠 복용한다. 특히 수용성 비타민은 대사가 되면 소변을 통해 배출되므로, 수시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 비타민 C 제제를 너무 많이 먹었을 때에는 설사를 하기도 하므로 무엇보다 정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공복에는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질병이 있는 사람은 비타민제제 복용에 신중을 기한다. 간이나 신장 질환자, 임산부, 심장병 환자는 특정 비타민에 대해 복용량을 늘이거나, 줄여야 하는 경우가 있다. 복용 시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해야 한다.
△칼슘은 비타민 D와 함께 섭취한다. 칼슘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흡수가 안 되면 소용이 없다. 칼슘 흡수를 위해서는 비타민 D가 필요한데 비타민 D는 우리 몸속에서 칼슘이 흡수되는 것을 도와주는 아주 중요한 영양소다. 따라서 칼슘을 섭취할 때는 표고버섯이나 무말랭이처럼 비타민 D를 풍부하게 함유한 식품과 함께 먹으면 효과가 훨씬 좋다. [송]
수용성은 식사 직후, 지용성은 식사중 섭취
비타민은 수용성이냐 지용성이냐에 따라 복용법이 다르다. 수용성 비타민은 식사 직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용성 비타민(비타민 B와 비타민 C)은 물에 쉽게 녹으며 체내에도 소량 저장되고, 남은 양은 소변으로 배출된다. 따라서 식후에 바로 복용하면 식사와 함께 섭취한 영양소들의 대사가 원활해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반면 지용성 비타민은 음식을 먹을 때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지용성 비타민(비타민 A·D·E·K)은 지방에는 녹으나 물에는 녹지 않으므로, 가능한 한 음식을 먹을 때 함께 복용하는 것이 흡수를 위해 더 좋다. 하지만 이것이 번거롭다면 식사 직후에 복용한다.
비타민 복용수칙은 다음과 같다.
△매일 같은 시간대에 비타민을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번에 과다하게 복용하지 않는다. 하루 복용량을 아침, 점심, 저녁으로 나눠 복용한다. 특히 수용성 비타민은 대사가 되면 소변을 통해 배출되므로, 수시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 비타민 C 제제를 너무 많이 먹었을 때에는 설사를 하기도 하므로 무엇보다 정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공복에는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질병이 있는 사람은 비타민제제 복용에 신중을 기한다. 간이나 신장 질환자, 임산부, 심장병 환자는 특정 비타민에 대해 복용량을 늘이거나, 줄여야 하는 경우가 있다. 복용 시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해야 한다.
△칼슘은 비타민 D와 함께 섭취한다. 칼슘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흡수가 안 되면 소용이 없다. 칼슘 흡수를 위해서는 비타민 D가 필요한데 비타민 D는 우리 몸속에서 칼슘이 흡수되는 것을 도와주는 아주 중요한 영양소다. 따라서 칼슘을 섭취할 때는 표고버섯이나 무말랭이처럼 비타민 D를 풍부하게 함유한 식품과 함께 먹으면 효과가 훨씬 좋다. [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