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워풀 대구'…공공기관·위원회 파격 혁신 예고
- 대구 부채 2조 3000억원, 재정점검단 외부전문가로 꾸려
- '퍼떡 후딱하자' 관건은 '시행'
[일요신문] 홍준표호가 대구는 물론 대한민국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슬로건부터 통일했다. '파워풀 대구(Powerful Daege)'다.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파워풀하게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앞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취임식을 가진 배경으로도 풀이된다.
- 파격적 혁신, 첫째는 '공공기관'
"민간이 더 잘하는 영역은 민간으로 넘기고 공공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을 혁신하겠다. 절감된 예산은 시민 행복과 대구 미래 50년 기반에 쏟겠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첫 혁신대상은 '공공기관'이다. 인수위에서도 가장 핵심적으로 다뤘다고 한다.
인수위 제안보고서는 파격적이다. 대원칙은 운영 효율화·시너지 창출, 시민불편 해소이다. 원칙 그대로 △공사·공단과 출자·출연기관 압축(18→10개) △공공기관장·임원 연봉상한제 도입과 공공기관장 퇴직금 지급 폐지 △'알박기' 인사 논란 여지가 있는 정무직·산하기관장·단체장 임기 일치 등을 내놨다.
타 지자체도 홍준표發 파격혁신을 따라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 혁신과 강도높은 구조조정'과도 같은 맥락이다. 공공기관 통폐합과 관련 조례의 절차는 오는 9월 말 마무리될 전망이다.
- 식물위원회…절반이상 통폐합
연간 1000억원 가까운 세금을 축내는 '식물위원회'를 쳐내는 것은 시급한 과제다. 윤석열 정부는 위원회 629개를 200개 이상으로 정리하겠다고 했다.
대구에는 위원회가 199개이다. 홍 시장은 "법령 등에서 반드시 설치하도록 규정한 100개를 제외한 99개 위원회 중 51개(51.5%)를 우선 통폐합할 것"이라고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 대구 부채 2조 3000억원…'과감한 재정혁신' 강력 드라이브
'한 푼의 시민세금도 낭비하지 않겠다.' 홍 시장의 시정철학이다. 유년시절 몸에 밴 근검절약 습관이 그대로 묻어난다.
1차 목표는 2026년까지 지방채(19.4%)를 특·광역시 평균(18.6%)보다 낮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재정점검단이 신설된다. 인력은 외부전문과로 꾸려진다. 선심·낭비 예산을 완전히 걸러내겠다는 것이다.
홍 시장은 경남도지사 시절 1조 4000억원의 부채를 3년 반 만에 갚아냈다. 현 대구시가 떠안고 있는 부채는 2조 3000억원이다. 더 과감한 재정혁신을 해야 될 이유이다.
- "고통 없는 혁신은 없다"…뭐든지 '퍼떡'
문제는 실행이다. 새정부 출범 때마다 혁신은 단골 메뉴였다. 기득권의 저항에 맞부딪치며 시민들과 함께 고통분담을 해야 한다.
홍준표 시장은 인수위, 취임식, 기자간담회에도 대대적인 혁신 예고를 강력히 표명했다. 행동도 말도 '퍼떡(빨리)'이다.
앞서 4일 대구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이만규 의원도 소통과 화합으로 의회 기능 본질에 충실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엄격하고 합리적인 잣대로 집행부에 대한 합당한 견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홍준표 팬이라고 자처한 한 남 아무개(대구시·남구) 씨는 "홍준표發 혁신과 맞물려 '퍼떡·후딱' 시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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