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4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개 물림 사고의 위험성에 대해 짚어본다.
지난 7월 11일 울산의 한 아파트에 8살 아이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아이의 목에 선명히 찍혀 있던 이빨 자국. CCTV에는 그날의 끔찍한 현장이 담겨있었다.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아이를 뒤쫓은 건 목줄이 풀린 '개'였다. 순식간에 아이를 향해 달려든 개는 2분 가까이 아이의 목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아이는 순간 정신을 잃었다가 택배기사의 도움으로 간신히 구조되었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목에 난 상처가 깊어 숨 쉬는 것조차 버거웠던 상황이었는데 게다가 목은 급소여서 30초만 더 늦게 발견됐으면 아이의 목숨은 위태로웠을 수 있었다.
개 물림 사고는 끊이지 않고 벌어지고 있다. 지난 5월 강원도 횡성에서 또 다른 개 물림 사고가 있었다. 시골 친척 집에 놀러 갔던 7살 아이가 윗집에서 키우는 개 다섯 마리에게 물린 것이다.
허벅지와 엉덩이를 집중적으로 공격한 개들. 무려 70cm에 가까운 상처로 4시간 동안 봉합수술을 받아야 했다. 사고 당일 윗집 주민은 개들의 목줄을 풀어놓고 외출했다고 한다.
평소에도 목줄 없이 동네를 돌아다녔다는 개들. 이웃들은 이번 사고가 처음이 아니었다고 이야기한다. 더구나 다섯 마리 개가 몰려다니며 짐승을 사냥하는 걸 목격하기도 했다고 한다.
개 물림 사고 발생 이후에도 견주는 여전히 다섯 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다.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개 물림 사고 위험성을 살펴본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다운증후군 작가 정은혜 씨의 이야기도 만나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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