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몽골 울란바타르시, 경북 북방경제영토 확장 거점도시로 삼을 것”
- 에너지, 농업분야의 상호협력 위한 협약 체결
- 자매우호지역 울란바타르시 간 상생협력…교류확대 도모
[일요신문] "적극적인 지방 경제외교 활동으로 수도권 중심에서 지방시대로 가는 균형발전의 노하우와 경험을 몽골과 함께 나누며 지역기업의 북방시장진출에 대한 가교역할을 하겠다."
몽골을 방문한 이철우 경북지사는 8일 울란바타르시에서 아마르 사이한 부총리를 비롯해 울란바타르 제1부시장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경북도‧몽골 우수상품수출상담회 참가기업 격려, 경북도‧울란바타르시 우호협정체결, 에너지협약 및 농업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 경북도‧몽골, 우수상품 수출 상담회
울란바타르 시내 블루 스카이호텔에서 열린 이날 수출상담회는 지역에 소재한 화장품, 식품, 생활용품, 의류용품을 비롯해 성인용 위생용품, 소프트웨어, 태양광 등 17개 업체가 참가했다.
현지 몽골 바이어들과 일대일 수출상담( 상담건수 150건, 상담액 215만 달러, 계약추진 85만 달러 (총 300만 달러))을 진행해 300만 달러의 계약 및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
상담회에 참석한 김종호 신우피앤씨(칠곡, 성인용 위생용품) 대표이사는 "현재 몽골시장으로 일부 수출이 진행되고 있으나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현지 시장개척을 확대함과 동시에 새로운 수출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손명숙 미래인더스트리(김천, 상하수도용품) 대표이사는 "한류영향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당사 제품도 일부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상담회를 통해 바이어와의 만남으로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에너지·농업분야 상생 관계 발전 도모하자"
이 지사는 아마르 사이한 부총리와의 만남에서 "그간 경북도는 새마을운동을 통해 전 세계가 잘사는 방법을 공유하고 UN과 다양한 협력을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에너지 및 농업분야의 상호협력으로 상생의 관계발전을 도모하자"고 언급했다.
이에 아마르 사이한 부총리는 "경북의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사업 모델은 울란바타르시의 심각한 도시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이라며, "몽골의 지방도시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산닥수렝 울란바타르시 경제, 인프라담당 제1시장과 상호협력 협약식에서 이철우 지사와 부시장은 양 지역간 경제·문화·산업·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추진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자고 했다.
-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수출 위한 양해각서 체결
민선 7기 우수사업인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 모델을 패키지화 사업으로 수출하기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는데, 경북도, 경북개발공사, 한국에너지공단, 울란바타르시와 국립재생에너지센터는 신재생에너지분야 공동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에너지 및 그린시티 조성 분야로 확대하는 등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 우수 모델을 몽골의 지방과 위성도시에 적용하기 위해 몽골 관련기관과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북방경제와 신재생에너지시장의 중요한 거점인 몽골에 진출하고자 하는 지역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이철우 지사의 민선8기 첫 해외방문 대상지로 정했다. 특히 울란바타르시 청년들을 지방도시로 유입해 울란바타르시의 인구집중에 따른 심각한 도시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성공모델을 전파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편 울란바타르시는 몽골경제의 68%, 통화공급의 85%, 인구의 50%를 보유한 몽골의 수도이자 경제 중심지이다. 하지만 에너지, 환경문제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번 에너지협력 업무협약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한국에너지공단 이상훈 이사장, 경북개발공사 이재혁사장을 비롯해 도내 태양광에너지 기업들이 함께했다.
이로써 경북도는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모델을 몽골에 접목하게 됐으며, 첫 시범사업으로 몽골 10곳에 '그린에너지청년마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요사업은 일자리창출 사업으로, 스마트팜에서 딸기 등의 고소득 작물재배 및 태양광발전소 관리, 인프라 조성사업이다.
먼저, 도에서 개발‧실증 중인 여름철 잉여 태양에너지를 지중에 축열했다가 겨울 난방에 이용하는 신재생에너지 융합시스템을 접목한 스마트팜 사업과 재생에너지로 제품생산 소비전력의 100% 달성(RE100)을 희망하는 지역기업들의 태양광발전소 사업이다.
또, 청년 주거를 위한 제로에너지주택, 병원, 유치원, 문화시설 등 복지시설, 청년들의 스마트팜 재배기술 및 태양광 유지관리 기술 교육을 위한 몽골청년 경북파견제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 경북농업기술원-몽골 국립농업대학, 농업관련 협력 MOU
경북도 농업기술원과 몽골 국립농업대학은 공동연구, 신기술 정보교환, 연구원 상호교류, 농업기술 훈련 등 다양한 농업관련 협력방안에 대한 공동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몽골의 척박한 농업환경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농업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경북의 우수한 농업연구의 기술 전수와 전문 인력 교류를 통한 양국간 상호 협력의 효과가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얀 바타르 몽골 국립농업대 총장은 "농업분야의 뛰어난 기술과 농업기계 제조를 견인하고 있는 경북도와 협력으로 몽골 농업의 선진화를 도모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인적·물적 교류뿐만 아니라 각종 농업정보 교환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상영 뚝배기대표이사(한·몽골협회 고문)는 "앞으로 매년 몽골을 방문해 기업간 교류는 물론 지역에 소재한 대구경북몽골협회에서는 장학금 전달, 컴퓨터 기증 등 학교와의 자매결연과 자원봉사활동 등으로 양국 및 양지역 간 실질적 교류증진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해외 상생교류협력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몽골 울란바타르시를 경북의 북방경제영토 확장의 거점도시로 삼아 향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