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등 최고위원도 함께 방문, 친문계 끌어안기 행보 분석
이재명 신임 당대표는 8월 29일 오전 임기 첫 일정으로 당 지도부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다. 이어 국회로 이동해 신임 지도부와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소속 상임위원회인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오후에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환담을 나눌 계획이다.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만남은 지난 5월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이 자리에는 8·28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고민정 정청래 장경태 서영교 박찬대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표가 당대표 임기 첫날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은 ‘당내 통합’을 강조하는 동시에, 자신을 향한 ‘친문계(친문재인계)’의 반발을 진화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실제 이 대표는 지난 3월 대선 패배 이후 6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자, 친문계를 중심으로 ‘책임론’이 제기된 바 있다. 이어 친문계는 당권 도전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러다보니 당내 일각에서는 이 대표 취임 후에도 당내 계파 갈등은 잠잠해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이 대표 역시 이를 의식한 듯 전당대회 기간 동안 “실력에 따라 사람을 쓰고 역할을 부여하겠다”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민주적인 당 운영을 통해서 갈등과 분열을 막아내고 통합의 시대, 단결된 민주당을 확실하게 만들어가겠다”고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8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합산한 결과 총 77.77%의 압도적 득표율로 민주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