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28일 방송되는 MBC '글로벌 도네이션쇼 W'에서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1000개의 언덕이 있는 땅이라고 불리는 르완다는 아프리카 중동부에 있는 공화국으로 해발 1500m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1994년 일어났던 르완다 내전으로 인해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전락했다. 때문에 아이들의 생활 역시 녹록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서도 3시간이나 떨어진 기사가라 마을에 사는 사무엘(14) 역시 힘든 상황 속에서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다.
온몸이 흙투성이가 되면서 한나절을 꼬박 걸려 벽돌을 만드는 사무엘. 이렇게 힘들게 일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누나 아드리네(16)와 어린 동생 조지아나(3) 그리고 엄마 제클린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 원치 않게 임신을 하게 된 엄마 제클린은 당시의 충격으로 인해 17년 동안 말문을 닫은 채 생활 중이다.
엄마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나이의 삼남매. 하지만 아이들은 오히려 '엄마의 엄마'가 되어주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다. 너무 어린 나이에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 된 사무엘. 하지만 힘든 상황 속에서도 사무엘은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꿈을 꾸며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다.
르완다 무키자에는 또 다른 삼남내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바로 의젓한 첫째 페브리스(12세, 똑순이 둘재 안나(10)와 천진난만한 막내 데보라(8)다. 아이들은 서로가 세상의 전부라는 걸 아는지 힘든 하루하루를 서로에 의지하며 버텨내고 있다.
특히 아이들의 일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엄마의 묫자리를 정리하는 것. 1년 전 위병이 있던 엄마는 집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게다가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이동 제한이 생겼고 아이들은 장례는커녕 엄마의 마지막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엄마를 떠나보내야만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현재는 이동 제한이 풀려 엄마를 모셔올 수 있게 됐지만 그러기 위해선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한 상황이다. 매일 똑같은 마음으로 엄마를 그리워하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의 모습에 MC 허일후는 뜨거운 눈물 쏟아내고 만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MC 백지영과 이보람이 스페셜 무대를 꾸민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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