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전체 기간으로 비춰볼 땐 특별히 많진 않다고 전해져
29일 아시아투데이는 ‘법무부 대변인실 월별 SNS 광고 집행내역’ 따르면, 한 장관 취임 첫 달인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법무부는 인스타그램 광고로 2700만 원을 사용한 데 이어 유튜브·페이스북·트위터 등 다양한 플랫폼에 총 6900만 원을 썼다고 보도했다. 한 달 평균 1700만원이 나간 셈이다.
이는 최근 3년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라고 한다. 법무부는 2019년 같은 기간 총 3200여 만 원을 SNS 광고로 썼고, 2021년에는 약 3100여 만 원을 집행했다. 2020년에는 이 기간(5~8월)동안 SNS 광고를 별도로 집행하지 않았다고 ㅎ나다.
‘인스타그램 리워드 광고’의 경우 한 장관 취임 첫 달인 5월 처음 시작됐다. 법무부는 2022년 6월 한 장관의 취임사를 손글씨로 써서 SNS에 올리면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가 비판이 일자 취소하기도 했다.
아시아투데이에 따르면 법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한 장관 취임 후 SNS 광고가 늘었다는 지적에 대해 “SNS 광고내역은 비용 정산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광고 기간은 주제에 따라 월별로 진행할 수도 있고 분기별이나 1년에 걸쳐 진행될 수도 있다”면서 “인스타그램 광고의 경우 법무행정을 알리는 차원에서 박범계 전 장관 시절 계획했던 것이 현 장관 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다른 행정부처와 비교해 늦게 시작된 편”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이 같은 법무부 해명은 과거 자료를 비춰볼 때 일리 있는 있다고 전해진다. 실제 한 장관 취임 이전까지 법무부는 연초에는 SNS 광고를 하지 않다가 관련 예산을 모두 소진해야 하는 12월에서야 집중적으로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2020년 12월에는 조두순 출소를 앞두고 재범방지 대책 등을 알리기 위한 대국민 홍보비용으로 1억 8200여 만 원을 지출했고, 지난해 12월에는 디지털성범죄, 중대재해처벌법 영상 제작 및 광고비용 등으로 1억 6000만 원을 사용했다고 한다.
법무부 측은 “법무부가 한 해 쓸 수 있는 관련 예산은 3억원 내외 수준으로 이 금액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과거에 비정상적으로 집행되던 것을 현재 계획적으로 집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