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마지막 경주 치르고 은퇴...2세 신마 ‘미스터웰링턴’ 인사
한국마사회는 10월 2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린 ‘아름다운질주Stakes(1200m, 2세경매마)’ 대상경주를 마지막으로 트랙라이더 웰링턴이 정년 60세로 한국생활을 종료하고 남아공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트랙라이더(Trackrider)는 경주마의 훈련을 전문으로 하는 말관리사를 말한다. 주된 업무는 경주마의 훈련이지만, 훈련은 물론 기본적인 건강관리와 응급처치까지도 담당한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는 30명의 외국인 트랙라이더들이 활동하고 있다.
‘웰링턴’은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2010년부터 활동했다. 지난 12년간 백광열 조교사와 함께 국제신문배 ‘라이언산타’, 부산광역시장배 ‘벌마의꿈’, 코리안더비 ‘위너스타’ 등을 우승시키는데 일조하며 ‘레전드’ 트랙라이더로 통해왔다.
1962년생인 웰링턴은 이달 한국나이로 만60세가 되어, 정년퇴직하는 최초의 외국인 말관리사가 되기까지 했다. 이종훈 마주는 늘 경주마를 위해 뒤에서 묵묵히 헌신한 웰링턴을 위해 그의 신마 이름을 ‘미스터웰링턴’으로 지었다. 국산 2세마 ‘미스터웰링턴’은 9월 주행심사를 통과하고 10월 중순 데뷔전을 가질 예정이다.
백광열 조교사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 우리 팀에서 계시다가 정년퇴임을 한 첫 외국인 말관리사다.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정년퇴임을 축하드리기 보다는 아쉬운 마음이 더 크다. 오랫동안 함께 했기 때문에 정이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