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할래 벌금 낼래
‘운동을 하면 돈을 받고, 운동을 안 하면 돈을 낸다.’
운동과 돈을 접목시킨 스마트폰 어플이 미국에서 등장해서 화제다. 아이폰 전용인 ‘짐팩트(GymPact)’는 운동을 하면 돈을 받고, 하지 않으면 돈을 내도록 하는 새로운 방식의 피트니스 관련 무료 어플이다. 하버드대 졸업생인 이판 장과 지오프 오버호프가 제작했으며, 현재 1만 5000명가량이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본 콘셉트는 간단하다. 경제학을 전공한 장은 “사람들은 대개 돈을 잃는 것을 싫어한다. 돈을 따는 것보다 더 그렇다”고 말하면서 “바로 이 점이 운동을 하게 만드는 강력한 동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지정한 요일에 헬스클럽에 도착한 후 체크인 버튼을 누르면 GPS를 통해 자동으로 위치 추적이 이루어져 실제 도착했는지 여부가 확인된다. 만일 헬스클럽에 가지 않았는데 거짓으로 체크인 버튼을 누를 경우, 혹은 30분 전에 클럽을 나설 경우에는 그날 하루 운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된다.
운동을 하지 못한 경우에는 앱에 등록해 놓은 신용카드를 통해 자동으로 벌금이 청구되며, 이렇게 모인 벌금들은 그날 약속대로 운동을 나간 다른 사람들에게 동등하게 배분된다. 따라서 운동을 한 사람들이 받는 금액은 그날 하루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했는지, 혹은 안 했는지에 따라 매일 달라진다.
돈을 잃고 싶지 않다면 반드시 약속한 날짜에 운동을 나가야 하며, 운동을 나갈 경우에는 돈도 벌기 때문에 일석이조다.
현재 이 앱에는 미 전역의 70%에 해당하는 총 4만 군데의 헬스클럽이 등록되어 있으며, 자신이 다니는 헬스클럽이 리스트에 없을 경우에는 추가로 등록할 수도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