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경기 이천시 온천 휴양시설로 알려진 M 관광호텔이 주차장법 위반, 폐기물 무단 방치 등 각종 불법, 위반행위로 물의를 빚고 있다.
이천시 안흥동에 위치한 ‘M 관광호텔’은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에 예식장, 대연회장, 볼링장 등을 보유한 숙박시설과 온천 테마파크로 조성된 ‘스파 플러스’를 갖추고 경기지역 대표 휴양시설을 내세우며 운영 중이다.
그러나, 해당 호텔은 인허가 당시 허가받은 노외주차장 ‘주차전용 건축물’ 1층 주차시설을 수 개월 이상 폐쇄해 운영해 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외주차장인 ‘주차전용 건축물’은 건축물의 연 면적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비율 이상이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건축물로 주차장 관리자는 이용자의 안전과 시설의 적정한 유지관리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그 이용을 거절할 수 없다.
관련 법규(주차장법)에 따르면 주차장 사용 비율을 위반해 사용한 자 또는 정당한 사유 없이 부설 주차장 본래의 기능을 유지하지 아니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 등을 과할 수 있다.
시민 김 모 씨는 “밤이 되면 너무 어둡고 폐기물 등이 쌓여 있는 걸 보면 마치 귀곡 산장 같아 무섭기까지 하다”며 “청소년들이 모여 술을 마시거나 흡연하는 등의 탈선행위도 자주 목격되고 있어 범죄 발생 위험도가 매우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장 확인을 통해 위반사항을 파악하고 개선 명령을 내린 상태”라며 “시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해당 호텔은 불법 시설물 등을 철거하면서 사업장에서 발생한 폐기물과 각종 생활 쓰레기 등을 부지 내에 수 개월 이상 무단 방치해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방문객과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인근 주민 이모 씨는 “ 이천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안흥지 주변에 폐기물로 추정되는 쓰레기 등을 수 개월 동안 치우지 않아 악취를 발생시키며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데 왜 단속을 안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법 폐기물 투기·방치에 대한 엄격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물 좋은 온천으로 알려져 자주 이용하는 시설인데 이처럼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줄 몰랐다. 다중 이용시설에 대해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행정당국도 분명 문제가 있다”면서 “위법사항들이 밝혀진 만큼 강력한 행정조치가 필요하며, 시민들의 안전과 환경에 대한 대책도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위법 상황 등에 대해 M 호텔 관계자는 “ 주차장 시설 노후로 녹물 등이 발생해 주차 차량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안전사고 위험도 있어 부득이 1층 주차장을 임시 폐쇄한 상태”라고 해명하고 “빠른 시일 내에 보수해 이용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고 민원이 제기된 쓰레기는 현재 일부 정리된 상태이며 남은 사업장 폐기물과 생활 쓰레기도 신속히 처리해 이용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인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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