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준형·장민호 등 콘서트 취소, 앨범 발매 연기…국가 애도 기간 동안 TV도 ‘올스톱’
오는 4일~5일 예정됐던 가수 용준형의 콘서트 'LONER's ROOM'(로너스 룸)이 잠정 연기됐다. 공연 주최·주관사 블랙메이드는 1일 공식입장문을 내고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로 11월 5일 24시까지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공연 잠정 연기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며 "본 공연을 기다려주셨을 팬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새로운 공연 일자가 정해지는 대로 공지를 통해 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매 티켓은 예매처를 통해 수수료를 포함한 결제금액 전액 환불 조치되며 환불 절차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관객 분들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리며, 이번 이태원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총 사흘간 진행 예정이었던 트롯 가수 장민호의 서울 콘서트도 취소됐다. 이날 공연기획사 에스이십칠 측은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참사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하기 위해 장민호의 서울 콘서트 '호시절 : 好時節' 개최를 취소하기로 했다"며 "공연을 기다려주신 많은 팬 분들과 관객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깊은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장민호는 1일 오후 6시 발매 예정이었던 정규 2집 'ETERNAL'(이터널)의 발매도 연기했다. 소속사 호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에 아티스트와 임직원 모두 비통한 마음"이라며 "이에 많은 고민 끝에 1일 오후 6시 예정됐던 정규 2집 발매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변경되는 앨범 발매 일자는 다음주 중으로 논의 중이며 발매 일정이 확정되는 즉시 공지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행사의 연기 및 취소와 방송 결방도 이어졌다. 지난 10월 31일 예정됐던 마동석의 신작 영화 '압꾸정'의 제작보고회 취소를 시작으로 채서진·이이경 주연의 로맨틱 판타지 영화 '심야카페: 미씽 허니'도 애도 기간을 피해 오는 11일로 시사회 일정을 변경했다.
또 영화 '탄생'의 풋티지 상영회와 제작보고회도 3일로 예정됐던 공개 일정을 11일로 연기했다.
쿠팡플레이의 예능 '사내연애'는 1일 예정됐던 제작보고회를 취소했으며 4일 첫 공개되는 일정도 변경한다고 밝혔다. tvN은 국가 애도 기간인 5일까지 '줄 서는 식당' '우리들의 차차차' '회장님네 사람들' '청춘MT', '놀라운 토요일' 등 예능 프로그램 결방 소식을 알렸다. 또 2일 방송 예정이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도 결방한다.
한편 지난 10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로 1일 기준 156명이 사망하고 151명이 부상을 입었다. 정부는 오는 5일 자정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