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2일 방송되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FC불나방'과 'FC원더우먼'의 사상 첫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번 경기는 다음 시즌 출전 정지를 피하기 위해 1승이 간절한 'FC원더우먼'과 초대 챔피언의 명성을 되찾고 슈퍼리그로 승격하기 위한 'FC불나방'의 맞대결이다. 특히 'FC원더우먼'은 지난 'FC개벤져스'와 경기에서 승부차기로 안타깝게 1패를 안게 됐다.
만약 'FC원더우먼'이 이번 경기에서 한 번 더 패배하면 다음 시즌 출전정지라는 불명예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과연 원조 챔피언 'FC불나방'이 2연승을 거두어 슈퍼리그에 한 발짝 가까워질지 'FC원더우먼'이 1승을 하며 출전정지의 그림자를 걷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FC불나방'의 최장신 멤버이자 우월한 피지컬의 소유자인 ‘강소연’이 활약할 예정이다. 현영민 감독은 팀 내 최강의 스피드를 지닌 강소연을 영원한 절대자 박선영과 듀오로 활용해 필드 중앙의 수비벽을 사수하고 'FC원더우먼'의 수비 밸런스를 완벽히 무너뜨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두 경기 만에 3득점을 낸 논스톱 헤더 홍수아가 상대 팀의 골대 앞에서 득점의 기회를 노리며 새로운 득점왕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FC원더우먼'은 강한 득점력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FC불나방'의 홍수아, 박가령을 대비해 원모션 세트피스 훈련에 박차를 가했다. 악바리 치달러 김가영은 탈압박 후 상대 팀 진영까지 단숨에 치고 들어가는 역습 훈련에 만전을 기했고 그라운드의 홍대장 홍자는 상대 선수를 등지고 유효 슈팅까지 노리는 공격 방식을 익히는 데 집중했다.
한편 이번 경기는 지난 시즌 제자로 희로애락을 함께한 'FC불나방'과 매주 고군분투하며 팀 컬러를 만들어가는 'FC원더우먼'의 대결이 성사되면서 일명 '하석주 더비'로 명명됐다. 하석주는 'FC불나방'과 옛정에 마음이 흔들리기도 잠시, 멤버들의 경기력과 특징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그 점을 역이용한 세밀한 전략을 세워 관전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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