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앱을 소개합니다] 유혹의 달인

고백했다 차일 확률은 얼마?

솔로들이 연애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시도를 하지 않아서다. 열 번, 스무 번을 고백해서 한 번만 성공하면 된다. 그러나 고백할 용기조차 없다보니 결국 솔로다. 거절당하는 일이 무섭기 때문이다. 애플 앱스토어로 무료 출시된 ‘유혹의 달인’은 고백을 망설이는 사람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내가 고백을 했을 때 잘 될 확률을 알려준다. 통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믿음이 간다.

확률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고백을 할 당사자인 본인과 상대방의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성별에 이어 이름, 나이, 혈액형, 키, 체중, 외모, 사는 곳, 직업, 월수입 등을 입력하면 된다. 상대방 정보에 대한 항목도 동일하다. 그 다음 어떻게 알게 된 인연인지, 얼마나 알고 지냈는지, 평소 얼마나 연락을 하고 지내는지를 물어본다.

결과는 확률로 알려준다. 가령 나이가 차이 많이 나거나 상대방은 연예인급 외모인 반면에 본인은 누가 봐도 못생겼다고 할 정도라면 확률은 크게 떨어진다. 소득 수준 차이가 크게 나도 마찬가지다. 반면 혈액형과 비과학적인 항목은 그리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아울러 여기서 그치지 않고 상대방에 대한 추천 공략법에 대한 조언도 나온다. 만남 장소를 비롯해 해야 할 행동, 상대방에게 어필해야할 모습 등 상세한 설명도 있다. 적절한 조언인지를 따지기 전에 기본적으로 상대방에게 호감을 살 만한 내용이다.

‘유혹의 달인’은 통계를 기반으로 하는 앱인 만큼 실시간으로 데이터가 업데이트된다. 이에 따라 확률도 달라진다. 본인의 연애 결과도 따로 입력할 수 있다. 이는 중앙 서버에 전송돼 다른 사람에게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다. 즉, 자신이 성공했다면, 비슷한 조건의 다른 이용자의 확률도 올라가는 식이다.

‘유혹의 달인’은 비과학적이거나 무작위 식으로 궁합을 알려주는 앱과 확실히 차별화됐다. 설령 연애 확률이 10%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해도 미리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는 흠모하는 상대방과의 연애가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하니까.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