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영 의원 “尹정부 낙하산 임명 도 넘어”
- 금융 경험자 외 2명은 국민의힘 활동·여당 재선의원 관계 의혹
- 위기관리 매뉴얼 연구와 재난안전 위원회 활동 경력자는 탈락하기까지
[일요신문] 한국가스안전공사 임명된 3명의 비상임이사 모두 가스안전공사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일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5일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비상임이사 임명 현황'에 따르면 선출된 비상임 이사 3명은 금융 경험자, 농림수산 관련자, 인쇄업종 출신이다.
정 의원은 "이들 모두 가스안전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없는 비전문가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가스안전공사 임원추천위원회 운영규정에는 비상임이사의 경우 1차 서류 심사 평가를 거쳐야 한다(면접 생략 가능). 이 서류심사평가 심사항목에는 '관련 분야 전문지식' 100점 중 20점을 차지하고 있는데, '가스안전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심사기준으로 채택돼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그러나 이번에 가스안전공사가 선출한 비상임이사 3명의 프로필을 보면 가스안전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찾아볼 수 없었고, 금융관련 전문가인 A비상임이사를 제외하면, B와 C 모두 국민의힘 정당 출신 활동가들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출신인 B,C 비상임이사의 프로필을 보면, B 비상임이사는 시 의회 의원 경력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농어업상생발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고, C 비상임이사의 경우 국민의힘 광진구청장, 국민의힘 당헌에 규정돼있는 상설위원회인 국민통합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고 했다.
이어 "이 가운데 더 석연치 않은 점은 B, C 비상임이사의 각각 프로필에 기재된 농어업상생발전위와 국민통합특위는 모두 여당 재선 D 국회의원이 위원장으로 위촉된 곳으로, 비전문가 중 국민의힘 출신, D 국회의원과의 관계가 있는 인사들이 가스안전공사 비상임이사로 임명됐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특히 C 상임이사의 경우 한나라당 입당해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서울시 광진구 갑 지역에서 낙선 이후 2014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감사로 임명됐는데, 이때 임명 당시에도 금융 관련 비전문가 인사 논란이 있었다"고 꼬집았다.
정 의원은 "반면, 이번 가스안전공사 비상임이사 지원자 중 정부기관 통합적 재난대응체계와 위기관리 매뉴얼 연구 등 재난안전체계 발전을 위한 활동에 힘쓴 경력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탈락했다"고 밝혔다.
정일영 의원은 "교체된 기존 비상임이사는 모두 전문성을 갖춘 인사였지만, 이번에 비전문가 및 여당 출신의 낙하산 인사가 임명된 것"이라며, "에너지 대란 속 윤 정부의 에너기 공기업에 대한 도 넘은 낙하산 인사 임명 행태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다그쳤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