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6일 방송되는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 3회는 '우리는 어떤 인간을 사랑할까?'를 주제로 풍성한 지적 수다가 펼쳐진다. 드라마 '작은 아씨들', 영화 '헤어질 결심' 등을 집필한 정서경 작가가 깜짝 등장할 예정이다.
먼저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는 본인과 동시대 물리학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물리학자를 소개한다.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온전한 사랑의 힘을 믿었던 이 인물을 언급하며 김상욱 교수는 촉촉한 감성을 드러낸다.
평소 전형적인 이과형 인간 면모를 보여줬던 김 교수의 반전 매력에 MC 장항준은 "물리학자 김상욱을 사랑하게 됐다"며 뜻밖의 고백을 해 웃음을 안긴다.
법의학자 이호 교수는 사랑의 개념을 조금 더 확장해 개인의 사랑을 넘어선 공동체적 사랑을 설명한다. 사회의 안전망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남다른 사명감을 지닌 인물에 대해 논의하는 것.
잡학박사들은 물론 MC RM(김남준) 역시 집단지성의 힘을 강조하며 이호 교수의 의견에 깊이 공감했다는 전언이다.
이날 천문학자 심채경 박사의 빈자리를 채운 정서경 작가는 자신의 작품 속 인물을 중심으로 사랑을 논한다.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와 그 이유,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방식을 공유하면서 시나리오를 쓸 때 물리학적 법칙을 따른다고 전해 눈길을 끈다.
관성의 법칙, 데카트르 기계론 등을 토대로 시나리오 작업을 한다는 정서경 작가의 발언에 김상욱 교수는 "저보다 더하신 것 같다"고 놀란다. 여기에 정서경 작가의 오랜 팬임을 밝힌 RM(김남준)의 폭풍 리액션, 소설가 김영하의 분야를 넘나드는 지식 대방출도 흥미진진함을 배가시킬 전망이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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