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야생멧돼지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
-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 "양돈농가·축산 관계자 모두 차단방역에 최선 다해달라"
[일요신문] 경북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한 농장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덕 야생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최근 상주, 문경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이 지속되고 영덕지역으로 감염이 확대돼, 봄철 야생 멧돼지 출산기로 개체수가 증가하고 이동이 늘어 바이러스 전파 위험도가 매우 높다.
11일 도에 따르면 이번 야생 멧돼지 검출지 10km내 방역대 양돈농가 3호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및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영덕 전체 양돈농가 11호에 대한 긴급 방역점검을 실시했다.
또 발생지 인근 농장 및 진입로를 매일 소독하고, 바이러스 전파 위험도가 높은 영덕 및 인근 지역 양돈농장에 야생동물 기피제를 긴급 배부하기로 했다.
방역이 취약한 도내 양돈 밀집사육단지 4곳(안동, 경산, 고령, 성주)에 대해서는 단지별 맞춤형 방역대책을 수립해 방역조치가 적정하게 추진되는지 현장점검을 통해 정기적으로 확인한다.
아울러 도내 전체 양돈농장에 대해 7대 방역시설의 설치여부를 수시 점검하고, 미설치 시에는 행정조치 등 농장 차단방역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 경북도에서는 야생 멧돼지 개체수 저감을 위해 1만4000두를 포획 목표로, 도내 22개 시군에 야생 멧돼지 포획단 672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도내 전 양돈농장에 ASF 위험주의보가 발령 중이며, △마을방송 방역수칙 홍보 △농장입구 현수막 게첨 △출입차량 2단계 소독 △농장 4단계 소독 △영농장비 농장 내 반입금지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특히, 양돈 종사자는 발생지 방문 금지, 농장 주변 영농활동 및 입산 금지, 장화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와 매일 가축예찰을 실시해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시군, 동물위생시험소 등 방역기관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최근 타도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이어지고, 야생 멧돼지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 위험시기에 접어들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양돈농가 및 축산 관계자 모두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