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일 외교 잘못됐지만…우리의 단호한 원칙 지켜야”
유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윤석열 정부의 한일관계 해법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사에서 일본이 가해자, 우리가 피해자였다는 역사의 진실은 변할 수 없다”며 “피해자가 왜 가해자의 마음을 열어야 하느냐”고 언급했다.
이어 “가해자가 피해자의 마음을 열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학교폭력도 이치가 그러한데 한일 역사에서는 더더욱 그렇지 않나. 일본은 강제징용, 강제노동의 강제성조차 부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19일 브리핑을 통해 “외교가 상대의 마음을 열고 양자 또는 다자 관계에서 판을 바꾸는 것이라면 이번 방일 외교는 커다란 성공”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대한민국이 허구한 날 일본의 사과와 배상에 매달리는 것, 저도 찬성하지 않는다. 2018년의 대법원 판결이 국제법과 상충되는 문제도 알고 있고 문재인 정부의 대일외교가 잘못된 것도 맞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역사의 진실마저 부정하려는 일본에게 저자세를 취할 이유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독도, 위안부, 강제징용,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 등 주권과 역사의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의 단호한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게 순국선열의 혼에 부끄럽지 않고 위안부 피해자, 강제징용 피해자의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풀어드리는 길”이라고 부연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지소미아, 한미일 안보협력, 쿼드, 칩4동맹, 수출규제 등 경제와 안보에서는 우리의 국익을 기준으로 협력하면 된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만 생각해서 대처하면 된다”며 “닥치고 반일도 안 되지만 역사를 부정하는 친일도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대일외교에서 지켜야 할 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