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파 멘스투(2018년 두바이 마라톤 4위) 대회 기록 경신 도전
- 안전은 물론 시민불편 최소화…대회 운영 만전
[일요신문] '2023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골드라벨로 승격되면서 더욱 파워풀하게 열린다.
28일 시에 따르면 다음달 2일 오전 8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16개국 184명의 정상급 엘리트 선수들과 1만 5123명의 마라톤 동호인들이 모여 대구 중구와 수성구 일원을 달린다.
코로나19 극복 이후 4년만에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계육상연맹(WA) 라벨 등급 승격돼 더욱 눈길을 끈다.현 WA 라벨인증 대회는 전 세계 243개 도시에 플래티넘 15개, 골드라벨 40개, 엘리트라벨 69개, WA라벨 119개에 불과하다.
대회 주최는 대구시와 대한육상연맹, 주관은 대구시체육회와 대구육상연맹이다.
엘리트 부문에선 2시간 4분대 기록을 가진 에티오피아의 아세파 멘스투, 2시간 5분대 케냐의 아브라함 킵투 선수 등 뛰어난 실력의 남녀 선수를 포함 16개국 184명의 건각들이 등장해 최고기록과 대회기록 경신도 기대된다.
국내 선수는 남자부 청주시청 소속 이장군(2:17:14)과 김종윤(2:17:25), 여자부 제천시청 최경선(2:29:06), 논산시청 소속 이수민이 각축을 벌인다. 최경선 선수는 한국신기록(2:25:41)을 달성하기 위해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최고의 컨디션을 맞추고 있다.
대회는 서울동아마라톤과 더불어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도 병행하기에 선수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마스터즈 부문은 전국 각지 1만 5123명의 동호인들이 참가하며, 최고령은 김병준(85) 씨, 최연소는 김하준(21개월) 군도 대구를 달린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 극복 이후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첫 대회인 만큼 시민들과 마라토너들의 참가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며, "접수기간 내 목표인원 1만 5000명 이상이 접수돼 안전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응원단의 거리응원과 공연도 관전 포인트다. 학생, 예술단, 놀이패, 봉사단으로 구성된 시민응원단은 각 팀별 재주를 뽐내며 지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대회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
국채보상기념공원 일대 교통통제는 새벽 5시부터 시작된다. 마라톤 코스는 7시 30분부터 종목에 따라 시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11시 50분까지 구간별로 이뤄진다. 시내버스는 64개 노선 876대를 우회 운행하고, 수성구 들안길 주민을 위해 무료 셔틀버스 5대를 7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WA 인증 '골드라벨' 국제대회로 승격된 만큼 참가자와 시민이 함께 즐기는 대구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시민들께서도 관심과 애정으로 함께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