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경북도 취업자 수 5만 2천명 증가, 역대 최대 수치
- 전국에서 서울, 경기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비율 차지
[일요신문]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정책이 뚜렷한 고용 창출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경북도 내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역대 최대인 146만 20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 2000명(3.7%) 증가했고, 고용률은 62.9%로 1.9%p 상승하는 등 서울, 경기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활동 인구수와 평균 피보험자수도 전년 대비 상승해 최고 실적을 보였고, 실업률도 20% 이상 감소했다.
이러한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도는 올해 550억원의 예산을 들여생활경제권 중심 일자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것.
경북은 동서남북 권역별로 주력산업과 노동시장이 뚜렷하게 구분돼 있다. 산업과 노동 전환 시대에 대비해 생활경제권, 사람 중심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 경쟁력과 고용성과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지역 위기 극복, 청년 유출 방지 등 지역의 시급한 현안 해결을 위해 지역과 대상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일자리 전략인 '생활경제권 중심 일자리 전략'을 구상했고, 지난해부터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공모사업과 자체 사업을 연계해 종합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수립한 중장기 고용전략과 민선 8기 일자리 공약을 반영해 지역 주력산업과 미래 전략산업을 연계한 현장 중심의 일자리 사업과 대상별 맞춤형 지원정책을 추진한다.
-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
전자산업의 침체와 대기업 이전 등 고용 위기가 우려되는 김천, 구미, 칠곡을 중심으로 2020~2024년 8000여명의 고용 창출을 목표로 스마트 산단, 전자산업 고도화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4년차 사업인 만큼 기업에 대한 기술고도화, 인력양성 등 패키지 지원과 근로자의 생애 일자리 재설계 지원은 물론, 사업의 단기성과를 넘어 중장기 파급 효과성 분석과 산업 고도화 및 전환에 따른 고용 창출 확대, 노동 전환 지원 등 지역 고용 위기를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 '지역혁신 프로젝트'
지역별 산업 분석과 자원 특성을 고용에 융합한 생활경제권 중심 일자리 창출 전략에 따라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포항을 비롯한 동부권은 기존 철강산업 중심의 고용 형태에서 벗어나 새롭게 급부상 중인 이차전지, 소재산업으로의 사업 다각화와 기술 역량을 강화할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경산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은 자동차 부품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 지역으로써 미래 차 전환에 대비한 선제 대응해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와 연계한 미래 자동차 일자리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미래 차 전환을 위해 자동차 부품산업도 확대, 유지, 감소군으로 구분해 맞춤형 기업지원과 인력 양성을 연계해 미래 차 산업과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일자리를 확보한다. 안동을 중심으로 한 북부권의 경우 고령화로 인한 인구소멸 고위험지역으로 농식품·바이오와 같은 기반산업 육성으로 안정적 일자리 확보에 초점을 맞추어 청년 연구 인력을 양성하고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 이와 함께 지역 워킹홀리데이 등 자체 사업과 연계한 인력수급을 통해 청년의 지역 유입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지역의 전통 문화관광 산업에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을 지원하고, 지역자산을 활용한 문화관광 분야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는 등 지역 일자리 다양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 '지역형 플러스 사업'
조선업, 반도체, 뿌리산업, 농업 등 지역 주력산업에 대한 구인난 개선을 위해 올해 처음 추진되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뿌리산업과 농업 분야에 선정됐다. 지역주력 제조업인 자동차부품, 철강, 전자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뿌리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구인난 해소를 위한 고용 촉진 장려금, 현실 청년 내일채움공제,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실시한 도농상생 일자리 채움사업은 도시 유휴인력을 활용해 농촌의 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한 농번기 특화 지원 사업이다. 청송, 상주, 문경 3개 시군에서 영천, 의성, 청도를 추가한 6개 지역 4만명의 인력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확대한다. 이 과정에서 사업에 참여한 인력이 경북에 정착을 희망하는 경우 교육훈련, 문화체험, 취업 등 다양한 연계 고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지역 주력산업과 미래 신산업 중심으로 맞춤형 사업을 발굴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지역기업에 청년 인건비, 정착지원금 등을 지원해 청년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이외도 정책 사각지대에 있는 신중년, 여성, 외국인을 대상으로 자체 사업으로 대상별 맞춤형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산학관 동반성장 상생 일자리 프로젝트를 기획해 지역대학과 함께 산업계 특화 인재를 양성해 지역기업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한편 경북도는 고용지표 상승과 함께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 지역혁신프로젝트 평가에서 3년 연속 전국 최고 등급, 전국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우수사업 부문에서 2년 연속 최우수사업으로 수상하는 등 매년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매년 뚜렷한 성과를 보이는 경북도 일자리 사업이 마중물이 돼 지난해 높은 취업률로 이어진 결과"라며, "산업 현장의 목소리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앞으로도 일자리가 지역 경제를 살리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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