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비상 상황, 총선 승리 장애요인 누구든 책임 묻겠다”
김 대표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시각 이후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당을 부끄럽게 만드는 언행에 대하여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 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을 보다 엄격하게 행사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내년 총선을 이끌 새로운 당 지도부가 출마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고 있다. 안정 속 개혁을 모토로 그동안 체제를 정비하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정책을 하나둘 실행하면서, 경제도 살리고 민생을 살피는 등 내일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 불미스러운 잡음으로 인해 우리 당의 개혁 의지가 퇴색되는 것 같아 당 대표로서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스럽고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은 당원의 의무로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품위를 유지하고, 청렴한 생활을 할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당원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윤리 규칙을 통해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그런데도 당을 이끌어가는 주요 구성원들이 국민과 당원의 눈높이에 맞지 않은 언행을 하는 일이 최근 빈발하고 있다.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내년 총선을 이기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도 쉽지 않은 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당 윤리위원회를 조속한 시일 내에 구성하고, 엄정한 윤리 기강을 확립하도록 하겠다. 또한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사람에 대해서는 차후 자격 평가 시 벌점을 매기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지금 당이 비상 상황이다.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 총선 승리를 위해 장애요인이 되면 누구든지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책임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더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오직 민생 살리기로 국민의 신뢰를 쌓도록 힘을 합쳐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