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의 완벽한 싱크로율과 현실감 넘치는 농구 경기 신이 선사하는 짜릿함”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려낸 스포츠 영화다. 당시 대회에 파란을 일으킨 부산중앙고등학교 농구부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장항준 감독과 김은희·권성휘 작가가 손을 맞붙잡고 그날의 기적과 감동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옮겨냈다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등장하는 배우들과 실제 인물과의 높은 싱크로율도 호평 행진에 큰 몫을 더했다. 고교 농구선수 출신으로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임시 코치를 맡게 된 강양현 역의 안재홍은 분장 없이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강양현 코치'가 돼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안재홍은 강양현 코치를 연기하기 위해 뒷머리를 기르고 일주일 동안 10kg의 살을 찌웠다는 후일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농구 경기 신 역시 실제 경기를 직관하는 듯한 착각과 짜릿함을 불러일으킬 만큼 현실감 있고 박력 넘친다.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영화 속으로 몰입하게 만들기 위해 올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한 장항준 감독은 "중앙고만큼은 그들이 땀 흘렸던 그대로의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의 요청에 따라 이미경 미술감독을 포함한 제작진은 리모델링을 통해 스테인리스 스틸로 바뀐 학교 정문을 10여 년 전처럼 녹슨 철문으로 교체했고, 학교 근처에 최근 생긴 아파트와 아스팔트 바닥은 CG로 모두 지워내며 2011년~2012년의 부산중앙고를 완성해 냈다.

경기 만큼은 스크린에 그대로 옮길 수 없을 것이란 부정적인 사전 평을 뒤집은 농구 경기 신도 '리바운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제작진은 인물 컷에 중점을 두고 편집 기교를 이용해 붙여 넣는 화려하고 현란한 촬영 기법이 아니라 진짜 농구 경기의 생생함과 배우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는 촬영 방법을 택했다. 테스트 촬영에 만전을 기했다는 문용군 촬영감독은 철저한 사전 준비로 동선을 완벽하게 맞춰 농구 경기 장면들을 롱테이크로 화면에 담아냈다.
800fps의 초고속 카메라를 사용해 고속으로 촬영한 후 편집에서 적절한 속도 조절을 통해 관객들에게 정보를 좀 더 수월하게 전달하는 동시에 슬로우와 정속, 고속을 넘나드는 장면으로 마치 관객 본인이 경기장 안에 존재하는 듯한 박진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처럼 제작진의 각고의 노력으로 탄생한 '리바운드'의 농구 경기 신은 관객들에게 가장 큰 만족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한편 '리바운드'는 지난 6일 개최된 메가토크 GV 1차에 이어 10일 오후 7시 30분 메가박스 성수에서 2차 GV를 진행한다. 이날 GV에는 장항준 감독, 안재홍, 이신영, 정진운, 장현성과 함께 모더레이터로 개그맨 겸 김진수가 참석해 '리바운드' 개봉 후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