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나를 소환하지 않고 주변 사람만 괴롭혀”
송 전 대표는 2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1층 로비에 도착해 검찰청 직원에게 검사 조사실 출입증 교부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면담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
송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귀국 후 일주일이 지났지만 나를 소환하지 않고 주변 사람만 괴롭히고 있다”며 “아이를 키우는 신혼부부, 워킹맘, 20·30대 비서들을 압수수색 임의동행 명분으로 데려가 협박하고 윽박지르는 무도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인생털이, 먼지털이식 별건수사로 주변 사람을 괴롭히고 인격살인하는 잔인한 검찰 수사 행태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수사 시작 전 피의사실이 유출되고 전 언론에 공개돼 매일 추측성 기사가 남발하면서 한 사람 인생을 짓밟아 정말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 경선 캠프가 현역 의원에게 6000만 원, 지역상황실장과 지역본부장 등에게 3400만 원을 살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일 송 전 대표 캠프에서 근무했던 지역본부장 및 상황실장 등 3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송 전 대표를 돈봉투 살포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