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손길로 장애인시설 ‘보담’ 가족들 두 달마다 정기후원
지난달 28일 오후, 용문면 다문리의 한 피부관리실에 특별한 손님들이 왔다. 이날은 류지윤(42) 지오 피부관리실 원장이 보담 이용 장애인들을 위해 피부관리 재능기부를 하기로 한 첫날이다. 양평군 사회복지법인 씨엘 산하의 지적장애인 거주시설 ‘보담’에서 생활하는 60대 여성 2명과 40대 여성 1명이 설레는 마음으로 이곳을 찾은 것이다.
“보담에는 무연고나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다양한 이용 장애인이 계시는데, 평소 이런 기회를 접하기 힘든 분들을 모시고 왔어요. 고가의 피부관리 시술을 무료로 제공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에요.”
보담의 신순아 자원홍보 담당 교사의 설명이 끝나갈 무렵 커튼으로 가려진 관리실에서는 본격적인 피부관리가 시작됐다.
류 원장의 명함에 적힌 공식직함은 ‘r4u(알포유·revolution for you) 테라피스트’다. ‘r4u’는 일본, 호주, 유럽, 미국 등 세계적으로 상용되는 헬스&뷰티케어 브랜드다. 그는 “‘알포유 에너지 테라피’는 에너지 테라피 관련 특허를 받은 기기를 이용해 핸드 주파수 요법과 생체전류를 관리사의 손으로 경락·경혈·림프에 도입하는 기술”이라며 “단순 피부미용이 아닌 혈액순환과 노폐물을 배출해 얼굴과 전신, 체형을 건강하게 관리해준다”고 설명했다.
3명의 여성은 이날 류 원장에게 어깨, 목, 머리 마사지와 함께 두피 관리, 얼굴의 리프팅, 라인, 주름 개선, 미백까지 약 40~50분씩 집중 관리를 받았다.
관리실 밖에서 기다리던 씨엘의집 유선영 원장과 보담 남명순 원장은 어느새 맑고 환한 표정으로 관리실에서 나오는 여성을 보자마자 감탄사를 자아냈다. 이내 조심스레 얼굴을 만져보더니 “이목구비가 또렷해지고 피부에 탄력이 생겼다”면서 평소와 다른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류 원장은 보담의 여성 이용인들을 위해 두 달마다 정기적으로 꾸준히 피부관리 재능기부를 실천할 작정이다. 피부미용을 넘어 건강을 되찾고 유지해주는 에너지 테라피라는 전문적인 기술을 더욱 보람있게 쓸 수 있어서다.
김현술 경인본부 기자 ypsd11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