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세계인이 모여드는 글로벌 첨단산업·관광·상업도시 될 것”
-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규제완화, 미래인프라·첨단산업 도입
[일요신문] "K-2 공항 후적지는 두바이와 싱가포르를 넘어 상상력을 실현하는 미래생산도시가 될 것이다."
대구시가 27일 'K-2 공항 후적지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대구 50년을 내다본 첨단산업·관광·상업·금융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야심찬 계획이다.
- 'New K-2', 글로벌 신성장 도시
대구시는 K-2 공항 후적지를 신개념의 글로벌 미래 신성장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다. 금호강과 연결된 물의 도시에 세계적인 랜드마크 조성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해 글로벌 관광·상업 도시로 건설한다. UAM(Urban Air Mobilit·도심항공모빌리티)·로봇·자율주행 등 최첨단 미래인프라를 도입하고 녹지축·중수도 등 친환경적인 도시로 조성한다.
UAM으로 20분대 거리의 통합신공항과 연계하고 혁신적인 규제완화로 글로벌 기업·창의인재를 유치한다. 반도체·로봇·ABB(AI·Blockchain·Bigdata) 등 첨단산업을 선도해 두바이·싱가포르를 뛰어넘는 상상력을 실현할 미래 경제 중심도시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표한 비전 전략은 전문가 자문과 시민참여 등 다양한 의견 수렴하고 두바이·싱가포르 현지시찰 등 연구과정을 종합한 것으로, 글로벌 스마트 문화 수변도시 계획 수준을 넘어 '24시간 잠들지 않는 두바이 방식 개발'으로 개선했다.
△금호강 물길 연결과 세계적인 랜드마크 건설 등 글로벌 관광·상업도시 조성 △특별법에 따른 특구지정을 포함한 과감한 규제혁신 △4차 산업혁명의 역동성을 활용한 첨단산업단지 확대 조성 △미래성장동력인 창의인재를 육성해 대구의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를 위해 주거기능을 대폭 줄이고 상업과 첨단산업 기능을 강화하는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했다.
글로벌 도시의 성공 요인을 반영하되 K-2 후적지는 세계 최고의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첨단산업 기반의 생산도시를 지향하고, 이들을 뛰어넘는 글로벌 미래도시를 목표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세계적인 도시를 만들고자 'New K-2' 글로벌 신성장 도시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 대구시, 4대 혁신전략 설정…공간·서비스·산업·환경
대구시는 New K-2를 중심으로 新도시를 만들기 위한 공간·서비스·산업·환경 등 4대 혁신전략과 9대 도시목표를 설정했다.
먼저, 공간혁신 전략은 K-2 공항 후적지와 금호강에서 낙동강까지 백리물길을 연결해 유람선이 다닐 수 있도록 하고, 7개의 호수와 24Km의 물길로 도시전체를 문화수변 도시로 조성한다. 24시간 이벤트가 있는 현실세계, 24시간 어디서나 경험할 수 있는 가상공간의 메타버스세계, 24시간 운영되어 글로벌과 연결되는 통합신공항과 연계해 24시간 잠들지 않는 도시로 만든다.
또한 서비스혁신 전략은 UAM 도입 등으로 통합신공항까지 20분대에 도달하도록 하고, 도심 내 자율주행과 함께 지하공간을 활용한 지하물류 터널과 로봇배송 체계를 도입하는 등 로봇과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라이프를 실현하는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산업혁신 전략의 경우 UAM,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 등 대구 5대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앵커기업을 적극 유치해 새로운 인구유입과 수요창출을 이어 나기기로 했다. 여기에 관광·상업·레저·MICE 산업과 디지털 기반 신산업도시를 만들어 세계를 선도할 미래성장동력도 마련한다.
이와함께 환경혁신 전략은 공항 활주로를 상징하는 녹지축과 팔공산과 금호강을 연결하는 녹지축을 중심으로 다양한 녹지네트워크를 확보해 보행 5분 거리 내 녹지에 접근이 가능한 걷고 싶은 도시를 조성한다. 2050 탄소중립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를 도입하고, 중수도 등 물재이용을 통해 스마트하고 친환경적인 물순환시스템도 구축한다.
- 도시특화계획, 6밸리 6클러스터 '추진'
대구시는 698만㎡ 규모의 K-2 공항 후적지를 6개의 밸리로 나누고 각 밸리당 1개의 클러스터를 특화하는 '6밸리 6클러스터' 도시특화계획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관광 밸리는 K-2 공항 후적지의 중심부에 위치하는데, 24만㎡의 대규모 인공호수 주변으로 세계적인 랜드마크 시설과 함께 디지털 MICE 등을 배치해 '두바이 다운타운'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를 넘어서는 대구만의 색깔을 가진 글로벌 관광지로 만든다. 특히 그랜드 쇼핑 클러스터에는 대형쇼핑공간과 함께 아쿠아리움, 테마파크, 카지노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칠성급호텔, 첨단 스마트 기술, 문화·레저기능이 융합된 복합쇼핑 공간으로 만든다.
메디컬 헬스케어 밸리에는 AI·ICT·메타버스 기반의 메디컬 관광과 맞춤형 케어도 도입하고, 수요기반 맞춤제조 등 메디컬 헬스케어 산업으로 확산시킨다. 특히 AI 시니어 타운 클러스터에는 AI·로봇 기반으로 시니어들을 위한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며 안티에이징 등 메디컬 헬스케어 연구‧개발로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자 한다.
미래산업 밸리의 경우 대구 5대 미래산업인 반도체와 UAM, 로봇산업을 중심으로 R&D 연구소와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조세감면 등 특구지정을 포함한 혁신적 기업지원으로 입주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대구의 신성장 거점으로 조성한다. 특히 로봇 클러스터에는 AI기반 로봇 서비스 플랫폼과 첨단로봇 제작 및 보급을 통해 로봇 선도도시로 만들어 나간다.
소호+베니스 문화 밸리에는 '이탈리아 베니스'와 '싱가포르 클락키'처럼 쾌적한 수변과 함께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업무·상업·문화·여가 복합공간으로 조성해 ABB산업·K-컬처·문화·전시·여가·창조 활동이 활발한 공간으로 만든다. 메타버스 클러스터에는 디지털 트윈, 스마트 서비스, 디지털 콘텐츠 등 특화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디지털전환 밸리에는 AI·IoE·ICT 등 디지털 산업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디지털 사이언스 파크, 스타트업 허브, R&D 시설 등을 잇는 글로벌 디지털 활주로를, UAM·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혁신과 함께 지하공간에는 스마트 물류터널·데이터센터·스마트팜 등으로 활용한다. 인큐베이팅 클러스터에는 혁신적인 초기 창업기업들이 자유롭게 창업하고 정착하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글로벌 창의인재 밸리에는 삶터·일터·놀이터가 함께하는 미래세대 수요를 만족시키는 쾌적하고 스마트한 글로벌 인재 친화형 정주공간으로 조성, 대구 5대 미래산업을 이끌어 갈 국내외 우수 연구인력을 유치하는 특화공간으로 만든다. 특히 글로벌 에듀 클러스터에는 국제학교와 글로벌 캠퍼스 유치를 통해 글로벌 인재를 육성해 나간다.
- 홍준표 시장 "상상력, 실현할 것"
이러한 비전과 전략, 도시특화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달 제정된 특별법에 따라 관광특구, 규제자유특구·지역특화발전특구, 경제자유구역, 연구개발특구, 특별건축구역, 스마트도시 특화단지 등 특별구역 지정으로 K-2 후적지의 개발여건을 개선한다.
국외 우수기업의 유치를 위해 중앙정부와 협업해 기회발전특구, 글로벌 혁신 특구 지정과 규제 프리존 특별법 제정으로 K-2 공항 후적지에 혁신적인 규제배제 방안을 마련·적용할 계획이다.
K-2 공항 후적지뿐만 아니라 주변 개발제한구역 약 100만 평을 배후지원단지로 개발해 공항 후적지와 연계되는 도시로 조성할 예정이다.
한편 대구시는 K-2 공항 후적지의 비전이 실현될 시 글로벌 관광 밸리를 중심으로 연간 6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첨단산업과 관광·상업시설을 통해 6만 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학생·연구 인력 3000명 정도가 스마트 창의인재 교육을 받고 연구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홍준표 시장은 "UAM·반도체·로봇 등 첨단산업 유치를 통해 대구 미래 50년을 선도하고 세계인이 모여드는 글로벌 첨단산업·관광·상업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