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보고서 부정하는 민주당 향해 “민주당은 애초부터 과학을 논할 능력이 없어”
권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4일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에 관한 IAEA의 최종보고서가 공개되었다.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하고,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결론이었다. 여러 전문가가 참여하고, UN 산하 원자력 분야 전문 독립기구가 발표한 과학적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는 팩트와 과학에 기반하여 국민의 우려를 해소함이 마땅하다. 그런데도 발표 직후부터 민주당과 일부 시민단체는 정치적 이유로 반지성주의의 극단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IAEA 보고서가 공개되자마자 ‘깡통 보고서’라고 폄하했다. 하지만 광우병과 사드 전자파 사례에서 보듯이 민주당은 애초부터 과학을 논할 능력이 없는 정당”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도대체 무슨 자격과 양심으로 검증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운운하나. 민주당은 언제나 사실 판단보다 정무 판단을 우선해왔다. 철 지난 죽창가를 떠올리며 이번에도 ‘일본 편향적 보고서’와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또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IAEA가 유엔 산하기관이 아니며, 아예 새로운 기구로 대체해야 한다는 등 민망한 언어를 쏟아냈다. 전문지식의 권위에 대한 전면적 부정은 반지성주의의 특징이다. 민주당은 그 표본”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의 SNS 계정을 재명이네마을에서 좌표를 찍어놓고, 사이버 린치를 가했다. 이것은 양념의 세계화인가. 수박감별의 세계화인가”라고도 했다.
이어 “한편 민변은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서 헌법소원을 내며 고래를 청구인으로 넣었다. 천성산 도롱뇽, 충주 황금박쥐, 설악산 산양 등 정쟁을 위해 동물을 원고로 앞세워 온 좌파 단체 기행의 연장선”이라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대법원과 각 재판부에서 거듭 원고 자격이 없으므로 각하되었음에도, 화제성을 위해 반복하는 것은 기만적이다. 과학을 제거하고 그 빈자리를 토테미즘으로 채운 퇴행적 사고”라고 주장했다.
또한 “2008년 민주당과 일부 시민단체는 광우병 선동을 했다. 이분들이 15년 동안 미국산 쇠고기를 단 한 점도 먹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만약 그랬다면 여러분의 지성을 비판해도, 양심은 존중하겠다”고도 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