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런던 올림픽을 통해 한국 네티즌들의 성지순례 대상이 된 해외 스포츠 스타의 페이스북은 스위스 축구대표 미첼 모르가넬라의 페이스북이 최초였고, 두번째는 독일 펜싱 스타 브리타 하이데만의 페이스북이었다. 모르가넬라는 경고를 받았을 정도로 거친 플레이를 일삼았고 할리우드 액션으로 박주영의 경고를 유도한 탓에 한국 네티즌들의 집단 공격을 받았다. 하이데만은 신아람 선수와의 경기에서 오심으로 승리했는데 1.99초 발언으로 인해 성지순례의 빌미를 제공했다.
갑작스러운 한국 네티즌들의 성지순례가 해외 스포츠 스타 입장에선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욕설까지 난무한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해석할 수 없는 한국어 욕설을 접한 해외 스포츠 스타들은 놀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모르가넬라의 반응은 한국인에 대한 공격성 글을 남기는 것이었다. 여기에 인종차별적인 표현까지 사용하면서 그는 결국 스위스 축구 대표팀에서 방출 당했다. 반면 하이데만은 페이스북을 비공개 모드로 전환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밑도 끝고 없이 밀려다는 한국 네티즌의 공세를 막아내기 위해선 비공개 모드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던 것.
이처럼 거듭되는 한국 네티즌의 해외 스포츠 스타 페이스북 성지순례를 두고 경계의 목소리도 크다. 이럴 때일 수록 네티즌들이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