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가 고향으로 알고 있는데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부모님이 영도에 계시고 저도 부산 영도에서 태어나 중리초, 해동중, 부산남고와 동아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중앙대학교 사회개발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기 위해 서울에 진학한 것을 빼고는 줄곧 영도에서 지내왔다. 대학시절에 경남의 대안학교학생들의 검정고시 사회과목을 방학 때마다 가르쳤다. 이를 계기로 대학졸업반 시절 농촌대안교육에 내 인생을 드려도 좋겠다고 결심해 무연고인 경남 농촌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대안교육, 귀농창업인, 농촌후계자 등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걸어오면서 피폐한 농어촌의 현실을 피부로 뼈저리게 체험했고, 지방 농어촌으로 다음세대 청년이 들어오지 않는 실상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청년농업, 청년창업인의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관리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목적으로 사단법인 청년농창업생태계관리지원센터를 설립했고, 지방 농어촌의 청년정책과 관련해 지속적인 목소리를 전달했다.
영광스럽게도 그 개척자의 정신을 인정받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었고, 지금은 다시 부울경 청년활동혁신가들과 함께 청년이 돌아오는 지방을 실제적으로 만들 수 있는 활동을 사단법인을 통해 지속하고 있다.
#청년농창업생태관리지원센터는 주로 어떤 일을 하는가?
대한민국 지방, 특히 농어촌은 젊은이가 없다. 매우 심각하다. 전체 인구대비 1%도 되지 않는다. 이미 고령화에 접어든 대한민국 속에서도 지방은 초고령화사회로 들어갔다. 항상 저는 강의 등을 진행할 때 꼭 이 질문을 드린다. ‘당신의 자녀가 농어촌에서 농어업을 한다고 한다면 찬성하겠는가, 반대하겠는가’이다. 대답은 명료해 보인다. 선진국의 농어촌에 비해 대한민국의 지방농어촌은 청년이 살아남을 수 없는 생태계의 구조를 갖고 있다.
일본은 농촌 가업 승계율이 거의 50%에 육박하나, 한국은 10%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돌아오기 위해 무엇이 전체적으로 환경적으로 세팅돼야 하느냐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했고, 그 생태계를 만드는 일을 해보자는 목적으로 청년농창업센터가 만들어지게 됐다. 먼저는 부울경에 청년농창업인중 타지에서 여러 연유로 다시 연고지로 복귀해 시도하고 있는 대상들의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한 후 직접 현장으로 찾아가 정책적으로 연결시키고 그 피드백을 관에 전달하는 작은 심부름을 하고 있다.
#청년농업인을 지원하는 일을 하면서 보람이나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다면?
고령화된 지금상황에서 과연 누가 청년인지, 청년의 나이는 어찌되는지 질문하면서 실제 정책과 현장이 미스매치되는 부분을 발견하게 됐다. 정책적으로 최대한의 청년의 나이가 만39세까지였던 것을 지방 농어촌의 연령대를 감안해 만45세까지 높일 것을 의회와 도청을 오고가며 당위성을 설명하고 설득했고, 경남에서 처음으로 청년(농어업인)의 나이를 만45세까지로 개선하는 조례로 정책 전환이 이뤄졌다.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전달돼 변화될 때 그것만큼 행복하고 기분 좋은 일은 없다.
#청년농업 활동가이자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걸로 알려져 있는데 주로 어떤 일을 했나?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본관팀 행정관으로서 본관 전체를 담당하면서 1·2부속실과 함께 청와대 내부에서 진행되는 대통령내외분의 모든 일정을 진행하는 직무를 수행했다. 청와대 본관 내 소속된 모든 ‘현장직원들의 성과를 관리’하면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소통창구의 역할도 담당했다. 직급과 나이를 초월해 일평생을 보이지 않는 손으로 헌신한 분들을 진심으로 존경하면서 중간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노력했다.
청와대에서 국가가 국민을 위해 무엇을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늘 고민했다. 겸손하게 국민을 섬겨야 한다는 공직자로서의 덕목과 청와대와 총리실 각각의 부처 국회와 지방단치단체 등 국가 운영 메커니즘 큰 흐름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었다. 청와대 시대의 마지막 행정관으로서 끝까지 소임을 다한 것은 지금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향후 어떤 활동 계획을 갖고 있나?
부산 영도는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 국제적인 관광 도시로 만들어가야 한다. 너무나 할 일이 많다. 공공기관 유치 및 특화된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영도의 지역 경제를 살려야 한다. 젊은이들 찾아오는 영도만의 특색 있는 문화 관광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 그래서 영도를 세계인재은행으로 만들고자 구상한다. 사람이 들어올 수 있는, 젊은이가 돌아올 수 있는 전반적인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있어 영도의 전문가, 청년혁신가들과 함께 실제적인 그림을 함께 그려보겠다.
추진되고 있는 관광산업과 이미 주거하고 있는 시민들과의 충돌되는 부분들을 잘 수정 보완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상생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과 행정력을 집중시켜야 한다. 결국은 세계시대, 다민족 다문화시대를 열어야 인구소멸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영도를 뉴욕의 브루클린과 같은 젊은 세계 인재들이 몰려드는 도시로 충분히 실현시킬 수 있다. 영도를 사랑하는 부산 영도의 아들 세대들이 부모세대들을 이제 모셔야 할 때가 됐다.
#마지막으로 추석을 앞두고 있는데 간단한 명절 인사 한마디.
모든 가정에 하늘에서 주시는 복된 평화가 있기를 소망한다. 국내외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사회가 점점 어렵고 힘들지만, 가족 친지들과 사랑의 에너지를 충만히 얻어 잃어버린 힘을 회복하고 따뜻하고 행복한 추석 명절 되시기를 희망한다. 계절이 바뀌고 있어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길 기원드린다.
김의성 전 행정관 프로필
△학력
ㅇ중리초등학교 졸업
ㅇ해동중학교 졸업
ㅇ부산남고등학교 졸업
ㅇ동아대학교 졸업
ㅇ중앙대학교 사회개발대학원 석사 졸업
△경력
ㅇ전국청년농업인선정자연합회장
ㅇ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
ㅇ사단법인 청년농창업생태계관리지원센터
ㅇ대한민국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ㅇ부산외국어대학교 K-컬쳐 글로벌연구소 연구교수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