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여야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 국정감사(국감)에 불출석한 것을 두고 강하게 지적했다. 여야는 윤 회장 고발 및 내달 별도 청문회 개최 여부를 협의하기로 했다.
국회 전경. 사진=박은숙 기자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에서 윤 회장이 증인 채택 후 일정을 변경했다고 지적한 뒤 “명백히 고의적인 국감 회피용 해외 체류”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불출석 사유서의 내용과 달리 윤 증인의 최초 해외 일정은 10월 9일에서 18일까지 였다”면서 “정무위에서 증인으로 채택한 다음날인 18일 증인은 해외 일정을 27일까지로 다시 비행기 티켓을 바꿨다. 서울이 아닌 도쿄행 항공티켓이 예매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는 국회의원을 능멸하는 거다. 국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국민을 무시하는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윤 회장은 출장 일정을 변경해서 안 들어온다는 거 아니냐”라며 “이대로 둬야 하냐”고 비판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최준필 기자다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증인 신청 과정에서 개별적 위원들 제안에 대해 다른 위원들 반대로 처리가 안 된 것들이 있다. 대표적인 게 은행지주 회장들”이라며“어디는 부르고 어디는 안 불렀냐 등 이런 문제가 계속 제기되는데 아예 쓸데없는 논쟁을 마무리한단 차원에서 국감이 끝난 다음 정무위 전체 회의를 소집해 시중은행 5개 은행과, BNK은행, DGB대구은행 등 7개 지주회장 같이 불러 종합조사 내지는 청문회를 하도록 전체회의 의결을 한번 추진해 보면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많은 위원들이 증인 문제와 관련한 말씀을 했는데 그 부분에 관해서는 간사들이 상의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정무위 종합감사에 참석이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해외IR 활동 중이라는 이유에서다. 윤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에 “10월 13일 IMF 연차총회 참석을 시작으로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지역 주요 주주 및 전략적 제휴기관 총 17곳을 대상으로 해외 IR활동 중에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