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마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성동구·종로구 거론
임 전 비서실장은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총선 출마에 마음을 굳혔다. 많은 분의 얘기를 듣고 있는데, 당하고도 의논이 필요한 문제여서 (선거구를) 확정하지는 못했다.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엉뚱한 선택을 할 수는 없다”면서도 ‘서울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 출신이다. 16·17대 국회의원 출신이기도 하다. 이후 문재인 캠프 후보 비서실장으로 합류했고, 당선 뒤에는 문 전 대통령의 첫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정치권에서는 임 전 실장이 이전 선거구였던 성동구에 재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다. 이 외에도 종로 출마설도 거론되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요즘에 진짜 많이 답답한 게 가계부채, 물가, 국제수지, 경제성장률 뭐 하나 좋아지는 게 없다. 그래도 꼴을 갖춰가던 여러 가지 민주주의 제도는 다 후퇴하고 있고, 눈만 뜨면 압수수색이 진행된다. 이렇게 가면, 야당의 태도에 따라 또 변화가 있겠지만, 내년 총선은 압도적으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는 분위기에서 치러질 거라고 거의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재명 대표와 당 지도부가 이낙연·김부겸 총리나 ‘원칙과 상식’ 그분들 자주 만나서 당이 충분히 소통하고 소수의견을 들어주고 있다면 믿음을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낙연 대표도 지금은 내부의 여러 가지 해야 할 이야기와 의견 차가 있더라도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잘 뭉쳐서 ‘압도적으로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달라’는 것이 조금 더 보편적인 국민과 지지자들의 요구이기 때문에 그것을 좀 더 무겁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