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가 지난 9월 25일 서울 홍대 앞 롤링홀에서 열린 PD수첩 방송 정상화를 위한 콘서트 '응답하라!PD수첩'에 참석해 사회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
‘지난주 수요일(19일) 이미 강을 건넜다. 그리고 건너온 다리를 불살랐다.’
지난 25일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는 서울 홍대 앞 한 공연장에서 열린 PD수첩 방송 정상화를 위한 호프 콘서트 '응답하라! PD수첩'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대선을 완주할 것인가”라는 사회자 김미화의 질문에 망설임 없이 ‘강을 건넜고 다리를 불살랐다’는 대답으로 대선 완주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이는 최근 안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추측을 염두에 둔 답변으로 해석된다.
청춘 콘서트를 연상케 하는 나무의자에 사회자 송일준, 김미화 씨와 함께 나란히 앉은 안철수 후보는 ‘나는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당신이 그 말을 할 권리를 위해 내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 는 볼테르의 말을 인용하며 PD 수첩 해고 PD·작가들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날 안철수 후보는 사회자 김미화가 대선후보로서의 언론관을 묻자 “언론은 진실을 이야기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 숭고한 사명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이런 시도를 차단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어 PD수첩 PD 해고 및 작가 계약 해지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더 많은 분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목소리를 높이면 해결될 것 같다”며 MBC 측의 일방적인 처사에 대해 분명하게 날을 세웠다.
이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언론에 대해 좋은 정책비전이 공약으로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준비해온 멘트만 날리고 내빼는 발표형에서, 국민과 소통하길 원하는 토론형으로의 혁신!” 등 댓글을 달며 안철수 후보의 대선가도를 지지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