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자유와 인권 탄압 행위”
박 2차관은 이날 오전 복지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경찰이 의협을 압수수색한 의미를 설명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2차관은 “의협 압수수색은 복지부의 고발 이후 수사당국인 경찰이 이번 불법 집단행동을 누가 주도했으며, 가담 정도는 어떠한지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한 조치”라고 겁박의 의미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의료인들이 정부의 의료 개혁 철회를 주장하며 불법적인 집단행동에 나서고, 후배들의 집단행동을 교사 방조하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만 바라보고 법과 원칙에 따라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해 내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1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과 영등포구 서울시의사회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간부들은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됐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압수수색 당일 성명을 내고 “3‧1운동 정신의 뿌리가 자유임을 강조한 정부가 자행한 자유와 인권 탄압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대한민국 모든 의사들은 대통령께서 언급한 자유가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의협 비대위는 오는 3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