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과실만 골라 먹고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검찰 출신이 할 말은 아냐”
배수진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6일 한 위원장을 향해 “검사 옷을 벗고 정치를 하려면 기본 상식부터 공부하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히틀러가 인류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는 알기는 한가. 전쟁을 일으키고 특정 민족을 미움의 대상으로 찍어 학살한 인물이다. 걸핏하면 전쟁을 불사하자고 하고, 자기 편이 아니면 미움 대상으로 찍어 누르는 세력이 과연 누구인지 국민은 안다”고 전했다.
이어 “제6공화국 헌법이 어떻게 쟁취된 것인지 모르는 건가. 아니면 모르쇠하는 건가. 권력의 시녀였던 검찰이 이룬 게 아니다. 독재에 맞서 싸운 시민의 피를 먹고 태어났다. 민주화의 과실만 골라 따먹고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검찰 출신이 할 말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사회권’이 무엇인지 알기는 한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누릴 권리’다. ‘사회주의’ 운운하는 게 딱하다. 국민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헌법을 고치자는 데 왜 반대하는 건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아울러 “극단주의자라고 했는데, 누가 극단주의자인가. 세상 모든 사안을 형법과 형사소송법 렌즈로만 바라보고, 국민을 ‘피의자와 아닌 사람들’로만 인식하던 시각 그대로 ‘동료 시민과 아닌 이들’로 국민을 이분(二分)하는 이들이 극단주의자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5일 유세 도중 “조국당을 만들었을 때 우리가 웃지 않았느냐. 무슨 허경영도 아니고 조국당이냐. 개인 이름으로 당을 만드냐”며 “농담 같은 거였지 않냐. 히틀러가 처음 등장할 때도 농담 같은 거였다고 한다. 다들 웃었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웃으면 안 된다. 기고만장해서 헌법을 바꾸겠다고까지 하지 않냐”며 “그런 극단주의자들이 주류 정치를 장악해서 권력을 장악하면 민주주의가 무너진다”라고 전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