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벌괴(저스틴 벌랜더)’ 여친은 스무살 수영복 섹시걸
▲ 벌랜더(작은 사진)와 열애 중인 케이트 업튼은 올해 초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수영복 특별판 표지모델로 선정되면서 주가가 급등한 톱모델이다. EPA/연합 |
▲ 케이트 업튼은 올해 초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수영복 특별판 표지모델로 선정됐다. |
하지만 그녀를 향한 평가는 상반된다. 한편에서는 ‘건강미가 넘친다’ ‘당당하고 자신감이 있다’며 호평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모델치고는 너무 글래머다’ ‘천박한 싸구려 모델 같다’라고 혹평하는 사람도 있다. ‘하이 패션’에 적합하지 않다고 폄하하는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그녀가 “너무 노골적이다. 부자가 돈으로 살 수 있는 그런 여자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비난에도 불구하고 요즘 대세는 말 그대로 업튼이다. 갓 스무 살을 넘겼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관능적이고 요염한 이미지는 뭇남성들의 애간장을 녹이기에 충분하다. 미녀들을 앞세워 섹시한 햄버거 광고를 촬영하기로 유명한 ‘칼스 주니어 버거’ 광고에서는 마치 포르노 영화를 방불케 할 정도로 질퍽한 연기를 선보여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
이런 그녀가 품절녀가 됐다는 소식에 많은 남성들이 탄식을 내뱉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게다가 그녀의 마음을 빼앗은 사람이 다른 사람도 아닌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에이스라고 평가받는 벌랜더라니 더더욱 배가 아플 터.
벌랜더는 국내 팬들 사이에서 ‘금강벌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는 에이스 중에 에이스다. 160㎞의 공을 자유자재로 뿌려대는 강속구 투수로 지난 2006년 신인왕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24승(리그 1위), 평균자책점 2.40(리그 1위), 탈삼진 250개(리그 1위)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면서 아메리칸리그 MVP 및 사이영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선발투수가 리그 MVP를 수상한 것은 1986년 로저 클레멘스 이후 25년 만이었으며, 이로써 벌랜더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수상한 여덟 번째 투수가 됐다.
올해 성적 역시 준수하다. 승수는 17승(리그 4위)으로 다소 떨어졌지만 평균자책점 2.64, 탈삼진 239개로 각각 리그 2위와 1위를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와 벌인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투구수 120개를 넘긴 상태에서 150㎞ 후반대의 공을 던지는 등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올해도 사이영상 영순위 후보로 점쳐진다.
벌랜더와 업튼이 처음 만난 것은 지난 5월 메이저리그 비디오게임인 ‘MLB 2K12’의 광고 촬영장에서였지만 열애설이 처음 제기된 것은 지난 7월 무렵이었다. 당시 ‘에어로스미스’의 공연장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둘은 공연이 끝난 후 인근 바를 돌아다니면서 밤새 술을 마셨다. 당시 자리에는 동료 모델인 리지 글린과 벌랜더의 친구인 프랭크 비올라 주니어도 함께 있었으며, 넷이 더블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은 당시 바에서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즐기고 있던 한 여성이 촬영한 셀카 사진의 뒷배경에 우연히 찍혔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타이거스의 모자를 쓴 업튼이 경기장에서 벌랜더를 응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자 둘 사이가 심상치 않다는 소문은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그럼에도 둘은 교제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더욱이 그때만 해도 벌랜더에게는 대학교 때부터 사귀어온 에밀리 유엔이라는 여자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소문을 믿는 사람도 드물었다.
하지만 지난 9월 12일 벌랜더와 업튼으로 추정되는 커플의 모습이 시카고에서 목격되면서 다시 한 번 둘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당시 타이거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를 위해 시카고에 머물고 있었으며, 비록 뒷모습이긴 하지만 이 사진은 ‘벌랜더와 업튼이 맞다’라는 추측과 함께 트위터를 통해 퍼져 나갔다.
이처럼 소문으로만 떠돌던 둘의 교제 사실은 당사자들의 입을 통해서가 아닌 가족들의 입을 통해 결국 밝혀졌다. 최근 벌랜더의 조부인 리처드 벌랜더 시니어가 인터넷 연예 사이트인 <셀렙버즈>를 통해 “벌랜더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모델과 데이트를 하고 있다. 둘은 아주 잘 어울린다”라고 밝힌 것. 업튼의 삼촌 역시 한 라디오쇼에 출연해서 “가족 문제 때문에라도 (포스트시즌에서) 타이거스를 응원해야 하다”고 말하면서 둘의 교제 사실을 간접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사정이 이러니 당사자들은 아직 입을 열지 않았는데도 팬들은 이미 둘의 관계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태. 하지만 이번 열애설을 반기는 팬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탐탁지 않게 여기는 팬들도 많다. 할리우드 여배우들이나 가수, 혹은 모델들과 교제를 시작한 후 공교롭게도 성적이 떨어지는 선수들이 간혹 있기 때문이다.
▲ 가수 리한나는 한때 맷 켐프(원안)의 여친이었다. AP/연합 |
우연일지 몰라도 그가 리한나와 데이트를 한 기간은 2009년 12월부터 2010년 11월이었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2011년 시즌이었다. 싱글인 상태로 시즌을 보냈던 2011년의 성적은 다저스 역사상 가히 최고의 선수로 꼽힐 만큼 훌륭했다. 타율 3할2푼4리에 홈런 39개, 그리고 도루는 무려 40개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친 것.
그렇지만 연애를 한다고 해서 모든 선수들의 성적이 들쭉날쭉한 것은 아니다. 할리우드 연예인들과의 스캔들에 있어 대선배격인 데릭 지터(38)와 알렉스 로드리게스(37)는 성적과 연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경우다.
▲ 데릭 지터와 모델 한나 데이비스 |
▲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미녀 레슬러 토리 윌슨. |
▲ 에반 롱고리아와 ‘플레이메이트’ 제이미 에드몬슨. |
이밖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수인 리키 로메로는 미스 USA 출신의 리마 파키와 열애 중에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