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소파’를 사수하라
이번 에스원 영업전문직 대량 감원에 반발하는 비대위는 최근 삼성 본관의 길 건너편 인도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이 경찰서에 서류를 접수하러 갔더니 올해는 방식이 조금 바뀌어져 있었다고 한다. 경찰서 1층 로비에 놓여 있는 소파를 1순위 기준으로 삼는데, 아예 소파에서 24시간 대기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봉투만 던져놓고 소속을 밝히지는 않지만, 집회신고 접수를 확인해 보면 삼성 측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남대문 경찰서 관할인 삼성과 한화 등 대기업들이 이런 식으로 본사 앞 대규모 시위를 막고 있다고 한다.
한편 에스원은 비대위에 1인당 2억 원의 손해배상과는 별도로, 이들이 삼성 본관, 에스원 사옥, 이건희 회장 자택 인근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노동자’, ‘비정규직’, ‘해고’, ‘강제해고’ 등 사실과 다른 표현을 쓸 때마다 1회당 100만 원씩의 배상을 해달라는 이례적인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내 원성을 사고 있다.
우종국 기자 woobea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