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회전교차로는 교차로 내 원형 교통섬을 반시계방향으로 돌면서 통과하기 때문에 신호대기가 없어 평면교차로 대비 교통 혼잡과 통행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진입 시 저속을 유도하여 회전하기 때문에 각종 사고를 예방할 수 있고 정면충돌 가능성도 낮아 사망사고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회전교차로는 기하구조 상 교통 상충지점 수는 16개로 상충지점 수 32개인 평면교차로에 비해 교통사고 위험이 낮다. 따라서 효율적 교통소통과 안전도가 높아 국내에서도 2023년 기준 전국 2,523개 장소에 설치되었다.
하지만 높은 효율성과 안전성에도 불구하고, 이용 시민들이 올바른 통행방법 및 관련 법규를 제대로 알지 못해 관련 사고가 잦은 실정이다. 회전교차로 내 교통사고는 2018년 1051건, 2020년 1456건, 2022년 1402건 등 해마다 1000여 건에 이른다.
회전 교차로 안전 운행을 위해서는 첫째 교차로 접근 시 서행해야 하며 좌회전 차량은 안쪽차로 우회전 차량은 바깥쪽 차로로 운행해야 한다. 둘째 회전교차로 진입 시 좌측 방향지시등을 점등해야 하며 먼저 들어와 회전하는 차량이 있다면 회전차량에게 양보 후 진입해야 한다. 셋째 진출 시에는 우측 방향지시등을 점등해야 한다.
회전교차로에서 자주 일어나는 교통사고 유형으로는 진입 차량과 기존 회전하고 있는 차량 간의 충돌사고, 회전 과정에서 앞 차량의 정지 또는 급 감속으로 인한 추돌사고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회전교차로의 정확한 통행 우선권 이해, 진출입 시 방향지시등 점등 등 운전자의 올바른 운행방법과 서로 배려하는 성숙된 교통문화, 지속적 안내와 홍보가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회전교차로 내 사고 발생은 통행방법 준수 여부에 따라 과실 책임이 달라지며 위반에 따른 범칙금 역시 최고 6만원, 최대 벌점 30점을 받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도로교통공단 부산광역시지부 최진호 교수
온라인 기사 ( 2024.11.25 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