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 대혼란’ 티몬·위메프 “7월 출발 여행 상품, 빠른 취소 지원”

티몬·위메프 관계자 “출발 일자 임박 고객에 우선순위 두고 빠르게 환불 도우려는 것”

[일요신문] 티몬과 위메프는 판매대금 정산 문제로 여행 계획에 차질이 생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달(7월) 중 출발하는 여행 상품의 빠른 취소를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가 정산 지연 사태 관련 상품을 환불 받으려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들에서 여행상품 구매 고객 데이터를 받아 날짜별로 분류한 뒤 신속하게 환불할 계획이다.

우선 이달 중 출발 상품부터 환불 처리한 뒤 다음 달 출발 예정인 고객도 순차적으로 환불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정확한 구매 취소 일정 및 방법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티몬·위메프 관계자는 “지금도 여행상품의 환불 절차가 진행 중이나 출발 일자가 임박한 고객에 우선순위를 두고 빠르게 환불 받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재 티몬과 위메프에서는 모든 PG사가 결제 취소를 막아 계좌로만 환불이 가능하다. 하지만 고객센터의 도움을 받으려면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데다 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에서의 환불 신청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어서 고객 불편이 더해졌다.

여행사들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구매한 여행상품에 대해 해당 플랫폼에 구매 취소나 환불 요청 후 자사에 재결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소비자들로서는 이전 결제 건에 대해 환불 받지 못한 상황에서 이중 결제를 해야 하는 셈이어서 불만이 컸다.

티몬과 위메프는 환불 절차를 원활히 하기 위해 PG사와 일시적으로 카드 취소를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피해 구제, 결제 재개 등을 통해 고객과 판매자의 불안감을 덜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정산 지연 문제 또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강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