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국제가수다운 행보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홍길동처럼 바로 엊그제 독일에서 MTV ‘유럽 뮤직 어워드’에서 ‘베스트 비디오’상을 수상한 싸이는 어느새 미국으로 넘어와 마돈나의 콘서트에 특별 출연했다.
싸이와 마돈나, 어쩐지 뭔가 통할 것 같은 조합이다. 그만큼 환상적인 무대였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싸이는 미국 뉴욕 메디슨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마돈나 콘서트에 깜짝 등장했다. 두 국제 가수의 콜라보 무대는 그만큼 환상적이었다. 마돈나의 ‘기브 투미’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리믹스한 곡에 더해진 열정적인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다.
▲ 유튜브 관련 영상 캡쳐 사진 |
이 정도 되면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말춤 정도는 기본이 된다. 당연히 콘서트 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 역시 모두 말춤을 따라 췄다. 싸이와 마돈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누워 있는 싸이 위이서 마돈나가 말춤을 추는 장면을 비롯해 마돈나는 공연 도중 스커트를 위로 올리는 파격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게다가 막판에는 마돈나가 싸이의 품에 안겨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감탄이 쏟아져 나오는 무대를 선보인 뒤 마돈나는 싸이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감사하다”고 말하며 관객들의 박수를 유도했다. 이어 마돈나는 “싸이는 오늘 아침 독일에서 왔다”며 “우리가 얼마나 싸이를 사랑하는가?”라며 싸이에 대한 감사와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싸이는 평소 마돈나의 열성 팬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새 국제 가수로 등극한 싸이는 이제 세계적인 스타 마돈나와 한 무대에서 콜라보 무대를 선보일 만큼 급성장했다. 그만큼 싸이의 빌보드 차트 1위 입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비록 2위에 그칠지라도 싸이는 올해 빌보드 최장 2위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