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세…보통 휘발유 평균가 ℓ당 2023.23원
자가 운전자에게 모처럼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이 리터(ℓ)당 2023원을 기록해 조만간 다시 2000원대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휘발유 가격은 1900원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14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서울 지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2023.23원으로 전날보다 0.23원 하락했다. 올 들어 서울 휘발유 가격은 지난 4월 16일 2135.25원까지 치솟았다가 곧 내림세로 돌아서 7월 9일 1965.35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다시 오름세를 지속해 7월 27일 2004.57원을 찍은 후 현재까지 2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지역의 휘발유 가격의 경우 지난 1일 모두 1900원대를 기록했다. 8월 31일 이후 80일 만에 2000원대가 붕괴된 셈이다.
여기에 국제 유가가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은 한동안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9월 배럴당 평균 111달러대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105달러 선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국내 휘발유 제품 가격이 1~2주 시차를 두고 연동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국제 휘발유 제품 가격도 같은 기간 120달러대로 치솟았다가 최근 11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국제 유가에 맞춰 국내 정유사들도 일제히 공급가를 내리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정유사는 10월 넷째주 휘발유 공급가격을 전주대비 ℓ당 47.7원 내린 데 이어 셋째주에도 60.7원 인하한 상태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