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최후 통첩’ 후 목소리 낸 유일한 하이브 아티스트…해석은 ‘분분’

앞서 뉴진스는 지난 11일, 유튜브 계정 nwjns를 통해 하이브에 "민희진 대표가 있던 옛날의 어도어로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지난 4월부터 이어진 하이브-민희진의 어도어 경영권 분쟁 끝에 하이브가 기어이 민희진 전 대표를 어도어에서 몰아내자 결국 멤버들이 나선 것이다.
뉴진스 멤버들은 이번 사태의 시작부터 하이브 측 인사들로 어도어 경영진이 모두 채워진 뒤까지 하이브는 물론, 새로운 어도어로부터도 '아티스트로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심지어 멤버 하니는 사내에서 타 레이블 소속 매니저로부터 면전에서 무시를 당했고, 새 경영진에 이에 대한 확인과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으나 "증거가 없고 시일이 지나서 어렵다"는 답변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판단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일면서 현재 고용노동부에 진정이 접수된 상태다.

더욱이 어도어 신 경영진이 민희진 전 대표에게 프로듀싱 계약을 제안하며 "뉴진스의 프로듀싱은 그대로 맡게 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실상은 2개월 6일간의 초단기계약이었으며, 현재 개편된 어도어 경영 구조상 민 전 대표가 프로듀싱을 맡는다 하더라도 하이브 측 인사들로 채워진 경영진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 지적됐다. 사실상 프로듀서로서의 자유 권한까지 사라진 상황이니 민 전 대표가 자진해서 계약을 포기하도록 의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함께 '뉴진스'라는 그룹을 이뤄낸 뿌리와 줄기, 가지까지 다 쳐낸 데다 이 이후의 청사진도 뚜렷하게 보여주지 않는 판이니 "당사자로써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는 게 멤버들이 밝힌 '최후 통첩'의 이유였다. 현재 뉴진스는 오는 25일까지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이재상 하이브 신임 대표이사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밝혔으나, 이 신임대표는 이미 지난 12일 임시주총에서 "원칙대로 할 것"이란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사실상 뉴진스의 요구를 거부한 셈이다.

결국 정국 스스로가 정확한 지침을 주지 않는 한 해석은 '보기 나름'일 수밖에 없다. 다만 현재까지 확실한 것은 적어도 경영진과 직원을 제외하고 하이브 내에 아티스트를 향해서 만큼은 응원의 목소리를 기꺼이 내줄 '한 명'이 존재했다는 점이다.
앞서 하이브-민희진 사태가 진행되는 동안 직장인들이 사용하는 익명 커뮤니티 어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서는 '하이브'로 회사명이 인증된 직원들이 민희진은 물론, 미성년자가 포함된 뉴진스 멤버들을 향해서도 비판 아닌 비난을 공개적으로 쏟아내 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바 있다. 더욱이 멤버 하니의 폭로로 실제 하이브 사내에 민희진을 넘어서 뉴진스에게까지 '불편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유일한 선배 아티스트가 전한 응원은 현 사태에 비춰볼 때 그 자체만으로 상징성을 갖게 된다.
한편 BTS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해당 게시물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어린 아티스트를 분쟁에 끌어들이고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일은 있어선 안된다는 생각에서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