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굶는 국민 늘었다…‘영양실조’ 환자 증가세

영양실조 환자 5년 간 6만 3000여 명 육박…건강보험 재정 부담 가중

[일요신문] 영양실조로 병원을 찾는 국민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의 한 아파트와 주택가 전경.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일요신문DB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2019년~2024년 상반기) 건강보험으로 영양실조 진료를 받은 인원은 총 6만 3274명에 달한다.

영양실조 환자는 2019년 6245명에서 2023년 1만 6634명으로 4년 만에 약 2.7배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8540명이 영양실조로 진료를 받았다.

의료급여 수급자 중 영양실조 환자는 2019년 1117명에서 지난해 2408명으로 2.2배 늘었다. 의료급여 환자는 주로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으로 진료비의 상당 부분을 국가가 부담한다.

영양실조 환자가 증가하면서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영양실조로 인한 건강보험 급여비는 총 120억 원이 넘어섰다.

전진숙 의원은 “서민들은 단순한 생계의 어려움을 넘어 기본적인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며 “국민 모두가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 받을 세밀하고 촘촘한 복지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소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