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의 열애설이 불거진 가운데 그 진위 여부를 두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의 열애설은 여성 월간지 <여성중앙>이 중화권 최고의 여배우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이 지난 2009년 영화 <만추>에서 배우와 감독으로 만나 사랑에 빠졌다고 특종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김 감독 본인이 입장을 밝히는 것이지만 현재 김 감독은 외부 전화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계 김 감독의 지인이나 관계사 직원들은 “잘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만추>의 제작사 보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처음 듣는 얘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차기작을 제작하는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확인을 안 해드리는 게 아니라 모른다”고 밝혔다.
<만추> 제작 스태프들 역시 “열애설 얘길 처음 듣는데 최소한 <만추> 촬영 기간에는 연인이 아니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물론 탕웨이와 김 감독의 친분은 영화계에서 널리 알려져 있었다.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 당시에도 두 사람이 함께 술자리를 가진 모습이 복수의 영화관계자들에게 포착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친분 있는 배우와 감독 사이로 받아들여졌다. 이와 같은 여배우와 감독의 술자리는 부산은 물론 서울 청담동 등지에서도 자주 포착되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열애설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 얘기”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열애설은 사실무근일 가능성이 높은 것일까. 다만 지금 모호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김 감독 본인이다. 외부 연락을 차단하고 있어 열애설이 사실일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를 실고 있는 것. 열애설을 부인하려면 본인이 직접 나서지 않을 지라도 원 대표 등 지인들을 통해서라도 어떤 입장을 밝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항간에선 김 감독이 열애 사실을 부인할 수도 인정할 수도 없는 난처한 입장에 처해 있어서 그러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탕웨이 측에서 먼저 이번 열애설에 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한국 매스컴의 보도 내용이 중국까지 알려지면서 중국 반응도 뜨겁게 달궈지고 있기 때문. 김 감독과의 열애설이 중국 현지까지 알려지면서 뜨거운 반응이 나오고 있는 만큼 탕웨이 측에서 뭔가 조속한 시일 내에 입장을 밝힐 수도 있어 보인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