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흥 회장, 다음달께 출마 선언 '예상'
- 박창범, 출정식 예고…"'퍼스트 펭귄(선구자)' 역할 할 것"
- 유승민, 경험 살려 정책개발 나서…공약 내달 발표
- 강신욱 "대한민국 미래 100년 체육 역사 초석 놓겠다"
- 김용주, 지역 한계 뛰어넘을 공약 개발 '박차'
[일요신문]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유력 예비 후보들의 행보가 분주해지고 있다.
오는 12월 공고 예정인 일정에 따르면 같은달 중순께 후보자 등록을 받고, 선거는 내년 1월께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는 다음달 출마 선언이 예상된 이기흥(69) 현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 유승민(41)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69) 단국대 명예교수, 김용주(63)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등이 일단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선거 사상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중 박창범 전 회장과 유승민 전 회장의 움직임이 가장 눈에 띄고 있다.
대구 출신인 박 전 회장은 지난 22일 현 회장의 독선적인 운영으로 사유화된 체육회를 정상화하고 부도덕·불공정·불합리한 제도를 고치는데 앞장서는 '퍼스트 펭귄(선구자)' 역할을 하겠다는 출마 선언으로 기대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그는 출마의 변을 통해 "현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을 저지하고 사유화된 대한체육회를 바로잡아 공정과 상식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대한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체육계에 대해 한 사람의 독선적인 영향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하며, "대한체육회는 국민의 건강한 삶과 스포츠를 통한 국위 선양에 매진해야 한다. 하지만, 불통으로 인한 부도덕·불공정·불합리한 조직이 됐다"고 꼬집었다.
다음달 출정식을 예고한 박 전 회장은 회원 종목단체 및 사무행정 임직원, 시·도 체육회, 시·군·구 체육회, 심판, 지도자, 선수, 대한체육회 노조와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지난달 9일 출마를 선언한 유 전 회장 역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과 대한탁구협회장의 경험을 살려 정책개발에 나섰으며 내달 중 공약을 발표할 것으로 보여진다.
강 명예교수는 지난 23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출마를 선언했으며, 지난 제41대 체육회장 출마 경험을 토대로 대한민국 미래 100년의 체육 역사의 초석을 놓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9월 출마 선언한 김 전 사무처장은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공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일정은 이기흥 현 회장이 출마 선언을 하게 되면 구체적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하려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사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최근 이 회장의 출마 여부와 관련해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은 이 회장의 3연임에 강력 반대하고 있는데, 이들 노조는 지난 18일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이 회장의 독선적 체육회 운영을 지적하며 불출마를 강하게 요청한 상태다.
이 회장이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차기 체육회장 선거가 체육회 가맹단체 운영 등 경험을 고려했을 때 3파전 양상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체육계 전반적인 시각이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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