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기자회견 다음날 성과보고회는 부적절”…국힘 행사 11일로 연기

7일 윤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한 당 안팎 평가‧여론 참고해 준비할 가능성

[일요신문] 국민의힘이 오는 8일 국회에서 열 계획이었던 윤석열 정부 전반기 성과 보고·토론회 행사를 사흘 뒤인 오는 11일로 연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기자회견 바로 다음날 정부 성과보고회가 열리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것이 기본 이유로 알려졌지만 기자회견 이후 당 안팎의 평가와 여론을 두루 참고할 필요성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0월 2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면담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민 눈높이를 고려할 때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기자회견 바로 다음 날 정부 성과를 홍보하는 행사를 여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당내 지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행사 개최 시점에 대한 고민과 우려는 이날 열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중진 의원들의 간담회에서도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는 당초 오는 10일 윤석열 정부가 임기 반환점을 맞는 계기로 해당 행사를 기획했다. 

해당 성과보고회에는 정부에서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민간에서 박광국 정부업무평가위원회 민간위원장이 발제자로 나설 예정이었고,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도 참석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권유 등으로 열리는 7일 대통령 기자회견 결과와 그에 대한 평가 모두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바로 다음 날 현 정부 성과보고회를 계획하는 것은 여러 이유로 부담과 불안성이 크다는 판단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의힘은 7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기자회견 결과를 지켜본 뒤 당내 평가와 국민적 여론 등을 체크해 성과 보고·토론회 행사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훈 기자 [e-mail]